5·18 유족 어머니 만난 김동연 "오월 사명 이어받겠다"

변재훈 기자 2023. 5.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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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과 만나 항쟁이 남긴 뜻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5·18 항쟁 43주기를 엿새 앞둔 13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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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인과 함께 오월어머니집 찾아 위로·공감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엿새 앞둔 13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서 김형미 관장과 함께 유족인 어머니들이 그린 작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2023.05.13.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과 만나 항쟁이 남긴 뜻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5·18 항쟁 43주기를 엿새 앞둔 13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

김 지사는 김형미 관장을 비롯한 오월어머니와 만나 항쟁 당시 사연을 들으며 위로를 전했다. 또 운영에 재정적 어려움은 없는지, 행정적 지원이 충분한 지 등을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김 지사는 오월어머니들이 가족 잃은 슬픔을 달래고 치유하고자 그린 그림들을 보며 한때 숙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지사는 "항쟁 당시 (남편을 잃고) 30대 초반에 일찍 혼자 계신 어머니 얘기도 많이 들었다. 저희 어머니도 비슷한 나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공감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 지사의 아내 정우영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오월어머니 집에 와보니 다른 어떤 것보다도 5월 당시 상황과 희생자·부상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는 것 같다"며 "큰 감동을 받았다. 본인이 다치거나 또는 남편·자제·형제 자매를 잃은 어머니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기려야 되겠다"고 밝혔다.

또 "선출된 권력에 의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오월의 정치를 되살려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뒤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앞으로 가게 끔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엿새 앞둔 13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항쟁 희생자 유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05.13. wisdom21@newsis.com


앞서 김 지사는 전날 국립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5월의 민주화 영령들이시여. 광주의 혼들이시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주소서'라고 적었다.

민족민주열사 묘역 입구에 들어설 때는 땅에 박힌 '전두환 기념비'를 밟았다. 이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진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 일부를 떼어내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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