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되고나서 생각해 봅시다" 또 한번 수크라이, 전담 포수와의 호흡은 빛났다,3G 연속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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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인투수 수아레즈는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담 포수제에 부정적인 박진만 감독도 "좋은 흐름이고 컨디션이 좋으면 계속 가는 것"이라며 수아레즈-이병헌 배터리를 인정했다.
젊은 포수의 부지런함과 영리함이 외인 에이스의 확실한 반등을 이끌고 있는 셈.
포수는 험한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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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인투수 수아레즈는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 뒤에 포수 유망주 이병헌이 있었다.
단숨에 전담 포수로 고정됐다. 전담 포수제에 부정적인 박진만 감독도 "좋은 흐름이고 컨디션이 좋으면 계속 가는 것"이라며 수아레즈-이병헌 배터리를 인정했다.
두 선수, 11일 대전 한화전도 호흡을 맞췄다. 수아레즈는 1회 제구가 살짝 흔들리며 2실점으로 고전했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병헌과 매 이닝마다 대화를 통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타선과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0대4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수를 조절해 오랜 이닝을 버티며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6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 4월28일 KT전 이후 3경기 연속 기록한 7이닝 3자책점 이내 퀄리티스타트+였다.
예비역 유망주 이병헌은 풍족한 삼성 안방의 새로운 발견이다.
포수로서 기본기가 탄탄하게 잘 갖춰져 있다. 큰 약점이 없다. "가장 책을 많이 읽는 선수"라는 2군 사령탑 출신 박진만 감독의 증언 처럼 평소 상대 타자를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하는 선수. 리드도 좋다. 투수와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다.
수아레즈를 잘 이끌며 팀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이병헌은 "수아레즈가 잘 던지는 것"이라고 겸손해 하면서도 "매 이닝을 마치고 계속 대화를 나누며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패턴을 바꿔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도 1회 27구로 살짝 불안하게 출발한 수아레즈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롱런을 이끌었다. 공격적인 리드로 15구→13구→9구로 2회부터 이닝당 투구수를 빠르게 줄여갔다. 젊은 포수의 부지런함과 영리함이 외인 에이스의 확실한 반등을 이끌고 있는 셈.
삼성 박진만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다.
재활 중인 김재성이 돌아오면 1군 경기에 쓸 수 있는 포수가 무려 4명이다.
'김재성이 돌아오면?'을 묻자 박 감독은 "글쎄, 선수의 컨디션 등 상황에 맞춰 쓰겠다"며 답변을 미뤘다. 이어 "부상 없이 가면 좋겠지만 알 수 없는 것 아니냐. 오늘도 강민호 선수가 몸살기로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포수는 험한 포지션이다. 특히 보호장비를 차고 앉아 있어야 하는 여름에는 체력 유지가 쉽지 않다. 때문에 주전급 포수는 다다익선이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 변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완전체가 되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없어서 걱정이지 넘쳐서 걱정은 아니다. 미리 고민할 필요도 없다. 현명한 대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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