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지도 않은데 축의금 100만원 ‘깜놀’…돌려줘야 하나 고민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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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결혼식을 마치고 축의금을 정리하던 신부가 깜짝 놀랐다. 친한 친구도 아닌 대학 동기가 하객으로 와 축의금 100만원을 투척하고 갔기 때문이다. 신부는 부담감에 돈을 돌려주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축의금 100만원 한 친구, 돌려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며칠 전에 결혼한 새댁이라고 소개한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축의금을 100만원이나 냈다”며 “10~20년 사귄 친구들도 많아야 20~30만원 했는데, 너무 뜬금없다”고 토로했다.

A씨와 B씨는 조별 과제와 졸업 작품을 함께한 정도의 친분만 있는 대학 동기였다. B씨는 7년 전 결혼했다. 당시 A씨는 B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취업한 지 1년도 안 됐던 A씨는 B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부산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와 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부담스러우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서울에서 거주 중이던 A씨는 부산 여행도 할 겸 B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A씨는 축의금 10만원을 내고, 부케도 받아 줬다고 회상했다. 이후 A씨와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만 드물게 연락했고, A씨의 결혼사진을 보게 된 B씨가 청첩장을 달라고 해서 보내 줬더니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축의금을) 너무 많이 돌려줬다”며 “친구 부부는 이미 아기 돌잔치도 해 버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분 좋게 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고마운 마음에 큰 돈을 낸 것 같다”, “신혼여행 가서 선물 하나 사다 줘라”, “비싼 밥을 먹는 것도 방법”, “고마움을 잊지 않고 보답한 듯”, “이번 기회를 계기로 친하게 지내는 건 어떠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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