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야 비상, 짐승 이어 추신수→오태곤까지 쓰러졌다 '도미노 부상 어쩌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 외야에 비상이 걸렸다. 베테랑 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미 김강민도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리드오프인 추신수가 주루 도중 부상을 당한 데다 오태곤마저 사구로 교체됐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SG는 3연승에 실패했고, 22승 12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이 1회초 채은성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맞으면서 끌려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SSG 타선은 한화 선발 장민재에 막혔다. 1회말 1사 1, 3루와 2회말 1사 2, 3루 등 기회를 연이어 무득점으로 놓치면서 계속해서 끌려갔다.
3회 최정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6회말에도 1사 1, 2루 기회에서도 연속 범타로 득점 기회를 놓친 SSG는 7회말이 되어서야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 2루 기회에서 최주환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부상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1루 주자 추신수가 3루 베이스를 밟다가 발목이 꺾였다. 곧바로 쓰러진 추신수는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게다가 타자 주자 최주환까지 2루에서 태그아웃을 당하는 상황이 나와 추격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9회말에도 부상자가 나왔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태곤이 상대 투수 김서현의 156km 속구에 사구를 맞았다.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하긴 했지만 더 이상 뛰는 것은 무리였다. 바로 트레이너를 호출했고, 결국 대주자 최경모로 교체됐다. 옆구리 부위 통증이다.
설상가상이다.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서 김강민이 외야 수비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12일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약 3주의 회복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추신수와 오태곤까지 부상을 당했기에 SSG로서는 근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추신수의 공백은 한유섬이 메울 수 있지만 오태곤이 빠진 중견수 자리에 나설 수 있는 자원은 현재 엔트리에서 최상민뿐이다.
부동의 중견수 최지훈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2군 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지난 12일 강화 상무전에 첫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은 여전히 갑자기 스타트를 하거나 방향 전환을 할 때 불편한 증세가 남아 있다. 경기 출전 뒤 몸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부상자가 많은터라 최지훈의 1군 콜업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갑작스런 외야 줄부상. SSG가 이 변수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신수, 오태곤, 김강민.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