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로비 의혹에 “강력대응”…‘회의 중 거래’엔 입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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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이 제기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 발행사 등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신규 가상자산에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황당무계"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하기 전 특정 가상자산을 지닌 사람에게 이벤트성으로 무상 지급하는 것이 에어드롭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김 의원에게 지급한 가상가산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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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이 제기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 발행사 등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신규 가상자산에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황당무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 회의 중 가상자산을 거래한 정황이 포착된 일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남국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몰아가더니, 이제는 무슨 ‘불법 로비’ 의혹으로 몰아간다”며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운데 ‘에어드롭’ 방식으로 보유한 자산이 있는 것을 파악했다고 전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하기 전 특정 가상자산을 지닌 사람에게 이벤트성으로 무상 지급하는 것이 에어드롭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김 의원에게 지급한 가상가산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에어드롭은 ‘클레이스왑’이라는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은행 예금처럼 가상자산을 맡기면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를 통한 것”이라며 “가상화폐 트랜잭션(거래 기록)을 보면 들어가고 나가고 전부 투명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진상조사단에 ‘의원이 아닌 익명의 투자자 신분으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해 에어드롭을 받은 거라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남기면서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와 과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중에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겨레>가 가상자산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와 함께 블록체인 탐색기 ‘클레이튼스코프’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 거래 내역을 봤더니, 지난해 11월7일 이 지갑에서 위믹스 코인이 한 차례 매도됐다. 이날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던 때로, 당시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 장관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지난해 5월9일에도 거래는 15차례 이뤄졌다. 또 지난해 10월21일 각급 법원을 대상으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는 정회 시간을 제외하고 감사가 개시된 시간에만 18건의 코인 거래 흔적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거래 내역 등을 보고 있는데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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