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연장 계약' 후회, 여름에 떠나길 원해→"첼시도 막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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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실바가 '조국' 브라질 복귀를 원하는 가운데, 첼시 역시 그의 요구를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 에스포르테'를 인용 "실바는 시즌이 끝나고 첼시와 계약을 종료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첼시와 계약을 연장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친정팀인 플루미넨세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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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티아고 실바가 '조국' 브라질 복귀를 원하는 가운데, 첼시 역시 그의 요구를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다. 181cm로 피지컬적인 메리트는 크게 없지만 수비수로서 필요한 모든 능력치를 고루 갖추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축구 지능,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뒷공간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탄력성과 가공할 만한 점프력으로 제공권 싸움 시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첫 번째 유럽 도전기는 실패로 끝났지만, 2009년 AC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이적 첫해부터 리그 3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실바는 세 시즌 간 꾸준히 팀의 수비를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활약에 힘입어 2012-1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실바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매 시즌 20경기 이상씩 꾸준히 출전한 실바는 라커룸 내외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드러냈으며 개성이 뚜렷한 PSG 선수들을 한데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기간 동안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성장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11에 드는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후 2020년, 만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실바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PSG와 계약이 끝나면서 자유계약(FA)이 됐고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잉글랜드 무대로 향했다.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나이인 만큼 실바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없었지만, 첼시에서 가장 믿음직한 수비가 됐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엔 2024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재 실바는 이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 에스포르테'를 인용 "실바는 시즌이 끝나고 첼시와 계약을 종료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첼시와 계약을 연장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친정팀인 플루미넨세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역대급으로 난장판인 첼시의 내부 상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첼시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구단에 대한 실바의 헌신을 반영해 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이번 여름 실바가 브라질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견을 첼시에 전달한다면, 구단은 그의 길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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