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 "한·일관계에 필요한 것은 인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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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윤석열정부의 한·일관계 회복 시도를 "용감한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이뤄진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양국 국민 간의 강력하고 친밀한 관계를 전 세계가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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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악화시키지 말고 어떻게든 대화해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윤석열정부의 한·일관계 회복 시도를 “용감한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조만간 일본에서 만나 세 나라의 안보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12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이 대학 교수 및 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한·미동맹 70주년’을 주제로 한 골드버그 대사의 특강에 이어 학생들과의 일문일답이 뒤따랐다. 핵심 주제는 한·미동맹이었으나 아무래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만큼 최근의 한·일관계와 그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평가에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은 오랫동안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막후에서 노력해왔다. 이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려면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자연히 최근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두고 ‘미국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골드버그 대사가 지난 7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는 ‘기시다 총리 방한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이 있느냐’는 취지로 질문했다. 이 또한 ‘어떤 식으로든 미국의 관여가 있었을 것’이란 인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의 역할론을 부인하며 “기시다 총리 본인이 방한을 결정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용기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이뤄진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양국 국민 간의 강력하고 친밀한 관계를 전 세계가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우리는 한때 주로 군사 관계였던 양국 관계를 진정한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바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행사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국과 미국의 민주주의는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 강력하고 활기차게 유지될 수 있다”며 “(지난 70년의 한·미동맹에 이어) 앞으로의 70년 동안 더 강하고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여러분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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