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테니스로" 테니스 신사업 확대하는 유통·패션가

박미선 기자 2023. 5.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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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150평 규모의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 메트로'를 시작으로 바로 옆엔 F&F가 인수한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 매장이 들어섰다.

그 옆에는 테니스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매장이 보인다.

르꼬끄 매장 바로 옆에는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의 첫 번째 테니스 콘셉트 스토어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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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12일 신규 오픈한 세르지오 타키니 매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3층에는 '테니스 존'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150평 규모의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 메트로'를 시작으로 바로 옆엔 F&F가 인수한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Sergio Tacchini)' 매장이 들어섰다.

그 옆에는 테니스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매장이 보인다. 르꼬끄 매장 바로 옆에는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의 첫 번째 테니스 콘셉트 스토어가 자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가 트렌드 운동으로 부상했을 때 백화점은 한 층을 '골프관'으로 리뉴얼해 다양한 골프웨어 브랜드부터 골프 용품 전문숍을 구성해 선보이곤 했는데, 이제 테니스도 골프 못지않게 쇼핑몰 내 전용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021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36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트렌드 운동으로 주목 받으며 테니스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자 유통업계는 '테니스'를 콘셉트로 내세운 공간을 잇달아 선보이고, 패션업계는 신규 라인으로 테니스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테니스 바람에 올라타려 한다.

휠라코리아 신규 인테리어 1호점 신세계센텀시티점 리뉴얼 오픈(사진=휠라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화문 광장에서 테니스 축제 '화이트 오픈 서울'을 펼친 데 이어 테니스 유소년 육성까지 나서며 테니스에 힘주는 휠라는 최근 매장 인테리어를 테니스웨어 모티브로 바꾸고 있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부산 휠라 신세계센텀시티몰점'은 휠라를 대표하는 테니스웨어 화이트라인의 '핀 스트라이프' 패턴을 모티브로 내·외관을 구성했는데 휠라는 신규 인테리어 공식 1호점인 신세계센텀시티몰점을 시작으로 부산 광복점, 대구점 등 지역별 핵심 매장을 신규 인테리어 매뉴얼에 맞춰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디아도라는 테니스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 지난 3월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테니스 팝업스토어를 한 차례 열었던 디아도라는 이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도 테니스 팝업 스토어를 열고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이어 롯데 인천터미널점 매장을 테니스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헤드 스튜디오 '빛의 코트'에서 열린 코오롱FnC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라켓 스포츠 '파델' 국내 도입 기념 포토행사에서 모델들이 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06. xconfind@newsis.com

테니스 라인을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위뜨는 올해 테니스웨어를 각각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널디(NERDY)는 유명 인플루언서 '몬타나 최'와 손잡고 테니스 컬렉션을 선보였고,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É FRANÇOIS GIRBAUD)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요넥스코리아와 협업해 테니스 컬렉션을 내놨다. 테니스 열풍에 힘입어 브랜드를 재론칭하기도 한다.

LF는 지난해 '리복'의 판권을 사들여 기존 가지고 있던 테니스 헤리티지를 살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 '리복'이 재출시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운 제품은 테니스 코트화 '클럽 C 85'로, 지난해 10월 출시 후 현재까지 5만 족 이상이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오롱FnC 역시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3년간 재정비 기간을 거쳐 재론칭했다. 헤드는 2009년 코오롱FnC가 판권을 사들여 국내 사업을 전개하다 2019년 판매를 중단한 브랜드로, 글로벌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라는 헤리티지를 살려 이번 SS(봄·여름) 시즌 테니스웨어, 라켓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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