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레인, 28년만의 통상장관 회담서 TIPF 체결…5700만달러 수출계약 성사

무역·투자, 관광, 스마트팜 분야 MOU 3건 '新중동붐' 기대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1995년 이후 28년만에 통상장관 회담이 성사된 바레인과 우리 정부가 13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에 서명했다. 3건의 업무협약 체결과 양국 기업간 5700만달러 규모의 계약추진액 달성의 성과가 뒤따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압둘라 빈 아델 파크로(Abdulla Bin Adel Fakhro) 바레인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바레인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바레인 주요기업 12개사 20여 명의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바레인 경제 사절단'의 방한은 2012년 살만 바레인 왕세자가 공식 방한한 이후 11년만이다.

안 본부장은 파크로 장관과의 면담에서 1976년 양국 수교 이래 에너지‧건설 중심의 협력이 보건‧의료 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안 본부장은 양국간 협력 확대 가속화를 위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체결과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면담 직후 안 본부장과 파크로 장관은 양국 간 무역‧투자 촉진을 위한 전략적 경제협력 기반으로서 TIPF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역투자기관간 협력 MOU △관광진흥기관 교류협력 MOU △스마트팜 관련 협력 MOU 등 3건의 업무협약이 양국 장관 임석 하에 체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바레인 수출진흥공사 간 MOU에 따라 양국은 규제·사업정보·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매칭 등 B2B 행사 지원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와 바레인 관광전시공사 간 업무협약은 관광 스타트업 육성 및 기술협력, 기관 간 인적교류 등을 골자로 한다. 우리나라 넥스트온과 바레인 모하메드 압둘랄 홀딩 간 MOU는 바레인 현지 스마트팜 농장 건설 및 유통망 구축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이다.

특히 파크로 장관이 이끌고 방한한 바레인 경제사절단은 우리나라 기업과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코트라가 주최한 '한-바레인 비즈니스 상담회'와 이어진 대한상의 주관 '투자 포럼'에는 양국 36개사 93명의 기업이 참여했다.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총 42건의 양국 기업간 1대 1 상담을 통해 알루미늄 생산·가공,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5700만달러 규모의 계약추진액이 성사됐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