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서정희 '재건' 수술, 암과의 고단한 싸움

김용 2023. 5. 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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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가 방송에 출연해 유방 재건 수술 등 치료 후의 경과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 3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는 독한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 증상이 있었으나 최근 머리가 많이 자랐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은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평균 76% 정도로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치료 과정에서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 있다.

유방암 수술 후 2~3년은 재발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환자도 유방암 자가진단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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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완치 기준은 5년 생존율... 마음의 안정도 매우 중요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가 12일 방송에 출연해 유방 재건 수술 등 치료 후의 경과에 대해 밝혔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가 방송에 출연해 유방 재건 수술 등 치료 후의 경과에 대해 밝혔다. 그는 12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어머니와 함께 나와 힘들었던 암 투병 과정과 전 남편과의 이혼 과정도 얘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 서세원 사망 전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암 투병으로) 외모가 많이 변해서 자존감이 낮아졌다. (항암치료 탈모로) 짧아진 머리도 스트레스였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나왔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는 독한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 증상이 있었으나 최근 머리가 많이 자랐다. 항암치료 중 빠진 머리카락은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한다.

그는 방송에서 "지난주에 (유방) 재건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재건 수술을 거부했다. 나이가 있지 않나. 60대인 나에게 재건 수술이 필요한가 했는데, 딸과 엄마가 설득해 용기를 냈다. 생살을 늘리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1980년대 CF 스타였던 서정희는 19세에 고 서세원과 결혼 후 32년이 지난 뒤 이혼했다. '집안 정리'로 방송을 타기도 한 그는 "인생의 후반은 정리정돈을 포기했지만, 스스로 이겨낼 수가 없었다. 정리 안 된 상황에서는 잠도 안 온다. 아무리 아파도 수술실 가기 전에 침대 시트를 다 갈고 간다"고 했다. 이날 어머니는 "딸이 살림살이에 너무 집착한다.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암 완치 기준은 5년 상대 생존율... 정기적인 추적검사 중요

서정희의 경우와 관계없이 일반적인 암 투병-완치에 대해 알아보자. 암의 완치 기준은 5년 상대 생존율로 가늠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은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평균 76% 정도로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치료 과정에서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 있다.

특히 초기의 가장 큰 충격은 수술로 인한 유방의 변형이다. 이에 따른 우울감은 유방 재건술이나 인조유방으로 어느 정도 어루만질 수 있다. 수술 후 6~8주 지나 상처가 아물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치료가 일단 끝나면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같은 쪽 유방에서 다시 생길 수도 있고, 반대편 유방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재발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재발은 수술 후 5년 이내에 가장 많이 생기므로 수술 후 첫 2년 동안은 3~6개월마다, 3년~5년까지는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 "난 잘하고 있어"... 마음의 안정도 매우 중요

유방암 수술 후 2~3년은 재발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환자도 유방암 자가진단에 신경 써야 한다. 수술 부위 근처의 피부나 피부 밑, 혹은 수술한 쪽 겨드랑이나 쇄골 상부-하부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지체없이 의사를 만나야 한다. 암을 완전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치료-완치 효과를 극대화한다. 매일 아침마다 '난 잘 하고 있다'고 자신을 격려해보자. 확신에 찬 환자의 모습에 가족들도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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