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옥정신도시 옥정4중학교 조기 설립 ‘한목소리’
당국, 조건 강화로 제약 많아 ‘난색’
“학교 4개면 적정… 3년 후 변할 것”
양주 옥정신도시 주민들이 옥정4중학교 조기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학교 설립 지연으로 콩나물 수업에다 점심도 제때 못 먹는 등 환경이 열악해서다.
13일 옥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옥정신도시로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돼 초·중학생이 늘고 있으나 중학교 설립이 지연되거나 유보되면서 학생들이 과대·과밀학급에서 콩나물 수업을 받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내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가칭 옥정4중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옥정신도시는 인구 11만명을 육박하는데도 중학교는 옥정중·옥빛중 등 단 두 곳 뿐으로 한 학년에 12~19학급씩 편성돼 콩나물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점심도 제때 먹지 못하고 순차적으로 시간을 정해 학년별로 식사하는 등 급식환경 개선도 시급하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학교 설립 조건이 강화돼 변화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선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며 학교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달 착공한 옥정2중이 2025년 9월 개교하고 지난달 23일 도의회 교육기획위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를 통과한 옥정1중 설립이 확정되는 등 현재로선 옥정신도시에 중학교 4곳이면 적정한 규모라며 추가 설립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메트로포레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쾌적한 교육환경과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조속한 중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동의서를 받는 등 교육당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주민 동의에는 대림3·4차 아파트단지, 대성베르힐, 한신더 휴 아파트단지 등지를 비롯해 천년단지 16단지 등이 동참하고 있다.
메트로포레 주민 A씨는 “입주할 때 학교용지부담금도 부담했고 학교 부지도 지정돼 있는데 학교 설립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녀들이 가까운 학교를 놔두고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 받아야 하는 현실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로선 옥정지역에 중학교가 4개면 적정한 수준”이라며 “옥정1중이 개교하는 2026년 쯤이면 학생 수급 상황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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