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 협상시한 나흘 뿐?…내주 초 담판 시도
[앵커]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채무불이행, 디폴트 시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가 지목한 시한은 다음 달 1일이지만 실질적인 협상시한은 다음 주 뿐이어서 다음 주 초 있을 담판에 이목이 쏠립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지도부를 직접 만나 법정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조건적인 한도 상향을 주장하고 있고 공화당은 예산 감축이 전제돼야 상향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9일)> "(채무불이행이 현실화하면) 미국 경제는 엄청난 침체에 빠질 것입니다. 미국은 무능력한 국가가 아닙니다. 청구서를 지불하고 디폴트를 막는 것이 의회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케빈 매카시 / 미국 하원의장(지난 9일)> "하원은 책임 있는 방식으로 부채 한도를 높여왔습니다. 동시에 지출을 억제하고 경제 성장을 가져와야 합니다."
미 재무부가, 정부 보유 현금이 바닥나 채무불이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목한 시한, 이른바 엑스 데이트는 다음 달 1일. 그 전에 부채한도를 상향해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습니다.
아직 2주 넘는 시간이 남았지만,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전시상황실 가동에 들어가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이언 브루어 / 미국 인디애나대 재무학 교수> "채무 불이행은 또한 금융 시장에서 연쇄 효과를 일으켜 기업, 가족, 노동자 및 직원을 고용하는 이들까지 모두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실질적인 협상 날짜가 며칠 없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웁니다. 미 상·하원이 이달 19일부터 차례로 휴회에 들어가고 바이든 대통령도 G7 참석을 위한 순방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담판에 나설 수 있는 날짜는 다음 주 15일부터 18일 나흘뿐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내주 초 예정된 두 번째 회동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당초 이번 주 금요일에 만나려다 진행 중인 실무 협상을 고려해 날짜를 미뤘습니다.
실무 협상에서 지출 감축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주 타결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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