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영끌` 김남국, 한때 위믹스 세계 7위…전문가 뺨치는 거래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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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때 위믹스 코인 보유 순위 세계 7위까지 오른 가상화폐 시장의 큰 손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의원이 오전 11시 14분쯤부터 휴대전화를 보기 시작하고, 이후 11시 17분쯤까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움직이고, 클릭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시간이 바로 코인 전문가가 김 의원이 가상화폐를 거래한 것으로 분석한 시간과 정확히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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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기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때 위믹스 코인 보유 순위 세계 7위까지 오른 가상화폐 시장의 큰 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적어도 4개의 가상자산 지갑(계좌)에 고점 기준으로 평가액 100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전문가들조차 혀를 내두를 법한 거래 기법을 활용하는 한편 한밤중, 새벽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컨설팅업체 원더프레임의 김동환 대표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기록이 남아 있는 전자지갑 기록을 확인하고 "(김 의원은) 코인에 대해서 상당히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고 그냥 일반 투자자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놀랐던 것은 (김 의원이) 굉장히 많은 서비스를 이용했더라. 국회의원이 했다기에는 너무 활발한 내역"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김 의원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LP(Liquidity Provider) 투자'를 한 것을 예로 들었다. LP 투자는 업비트, 빗썸 등 대형 코인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여러 종류의 코인들을 투자자가 직접 자신의 지갑에 보유해 두고 해당 코인 거래를 원하는 이들 간의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코인의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고 상당한 시간과 자산을 들이지 않은 일반 개인이 접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다.
김 대표는 김 의원이 일반 코인 투자자들은 실행하기 어렵고 손실 우려도 있는 투자 기법을 많이 해왔는데, 이런 기법의 경우 어떤 식으로 설계하느냐, 비율을 어떻게 설정하느냐 등 매우 많은 옵션이 있고, 그 결과가 투자 수익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며 전문가인 자신조차 어려워서 LP 투자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런 식의 투자까지 하려면 사실상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겠느냐고 짚었다. "아예 불가능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거래 흔적이 남은 시간을 보면 대부분 새벽, 밤, 오밤중 이렇다. 이렇게 하면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강하게 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코인 보유량도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선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은 전 세계 약 30만명 위믹스 코인 보유자 중 27위에 해당하는 큰 손"이라며 "개인으로 본다면 세계 7위의 보유자"라고 밝혔다. 이어 "위믹스 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21년 12월 게임머니 기반 가상자산을 명문화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발의에 참여했고 그 결과 위믹스 코인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가 동시에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코인 몰입'은 의정활동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자 김 의원은 의정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코인 투자를 했다고 항변했다. 당 진상조사단에는 "쉬는 시간에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한동훈 법무장관 인사청문회장에서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김 의원이 오전 11시 14분쯤부터 휴대전화를 보기 시작하고, 이후 11시 17분쯤까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움직이고, 클릭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시간이 바로 코인 전문가가 김 의원이 가상화폐를 거래한 것으로 분석한 시간과 정확히 겹친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등을 두고 문제 제기가 이뤄지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도중에도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얻은 가상자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로비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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