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에서 탈퇴" 밝히자마자 '2년4개월 공석' 伊 대사 지명한 美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년 6개월가량 주한 미국 대사 자리가 비어 있자 국내에서 '동맹인 한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잭 마켈 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를 이탈리아 주재 대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벌써 2년 4개월 이상 미국 대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때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군 올랐던 거물
2021년 1월 이후로 美 대사 없는 伊는 '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년 6개월가량 주한 미국 대사 자리가 비어 있자 국내에서 ‘동맹인 한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그런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한 미국의 핵심 동맹이자 주요 7개국(G7) 회원이면서 2년 넘게 미국 대사가 없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핵심 측근을 새 대사 후보자로 지명해 상원 인준 절차에 이목이 쏠린다.
이탈리아 언론은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벌써 2년 4개월 이상 미국 대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정치자금 모금에 관여했던 기업인 루이스 아이젠버그를 이탈리아 대사로 임명했다. 아이젠버그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패함에 따라 2021년 1월까지만 재임하고 이탈리아를 떠났다. 그 후 로마의 미국대사관은 현재까지도 대사대리 체제로 파행 운영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마켈 후보자가 OECD 대사가 돼 파리에 부임한 것이 지난해 2월이란 점이다. 재임 기간이 1년 3개월밖에 안 된 대사를 갑자기 빼내 다른 임지의 대사로 보내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인사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이탈리아 주재 대사관의 공백 해소가 시급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켈 후보자는 한때 백악관 비서실장 유력 후보군에 들었을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델라웨어주(州) 출신으로 주정부 재무장관과 주지사(2009∼2017)를 지냈다. OECD 대사가 되기 전에는 백악관 조정관으로서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난민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또 미국 지역사회에 정착시키기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총괄했다.
“G7이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온 미국으로선 이탈리아 정부의 입장을 번복시키는 외교적 승리를 거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일본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멜로니 총리와 대면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