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어 삼성도?…투명 OLED 시장 '파이'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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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독점 양산하고 있는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더 커질 조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 창출형 사업인 투명 올레드를 신개척 분야로 점찍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투명 올레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밀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양산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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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양산하고 있는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더 커질 조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 창출형 사업인 투명 올레드를 신개척 분야로 점찍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가능한 투명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그만큼 투명도가 높고, 얇고 가볍다. 창문이나 벽, 바닥 등 어떤 공간이라도 설치 가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평이다.
유리처럼 투명한 화면 뒤쪽을 볼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와 그래픽 효과를 제공해 공간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는 확장성도 장점이다. 지하철, 버스, 기차 등은 물론, 사무공간과 쇼핑몰, 문화·예술공간 등과의 전략적 협업도 가능하다.
실제 경기 수원 확장현실(XR)버스에는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올레드가 적용됐다. 외관은 일반적인 버스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안에 들어서면 좌우로 펼쳐진 12대의 55인치 투명 올레드를 마주할 수 있다.
승객들은 투명 올레드에 상영되는 선명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통해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행차로 불리는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8일간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 팔달문, 화서문, 장안문 등 수원시의 주요 관광명소들을 지나며 다양한 정보와 그래픽 효과도 만날 수 있다.
현재 45% 수준의 투명도를 양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궁극적으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투명도와 크기 적용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명 올레드 시장은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 올레드 시장은 매년 2배씩 성장해 2022년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대에 이어 2030년 12조원대까지 큰 폭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양산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테일 아시아 엑스포에서 인텔의 첨단 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증강현실 솔루션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양오승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업팀장(상무)은 "삼성의 축적된 올레드 기술로 구현한 투명 올레드와 미러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우리생활에 획기적인 변화와 편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 측은 저조한 시장성을 이유로 본격적인 양산에는 나서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투명 올레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밀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양산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앞서 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대 산업에 대한 올레드 등 15대 기술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올레드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개발 상황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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