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예고된 적자' 못버텼다…프레시몰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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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내실이 있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이커머스 사업인 'GS 프레시몰'이 적자를 줄였습니다.
GS 프레시몰은 편의점·수퍼 등 오프라인 플랫폼의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개별 실적을 발표했죠.
지난 1분기 GS리테일의 프레시몰 부문의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작년 1분기(300억원)보다 손실 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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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챙겼지만 프레시몰 매출은 63.2% 급감
GS리테일이 내실이 있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2조70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109.4% 급증했죠. 허리띠를 졸라맨 홈쇼핑의 체질이 개선됐고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호텔이 붐비면서죠. 지난 1분기 호텔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2%에 이릅니다. 여기에 이커머스 사업인 'GS 프레시몰'이 적자를 줄였습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GS 프레시몰입니다. GS 프레시몰은 편의점·수퍼 등 오프라인 플랫폼의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개별 실적을 발표했죠.
지난 1분기 GS리테일의 프레시몰 부문의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작년 1분기(300억원)보다 손실 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회사 측은 경영실적 보고서를 통해 "쿠폰비, 판촉비 절감 및 배송 운영 관련 효율화로 적자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규 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좋은 신호입니다. 사업 초기 적자가 불가피한 신규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GS프레시몰도 사업이 안착되고 있을까요. 프레시몰의 매출을 보시죠.
지난 1분기 GS리테일의 프레시몰 부문 매출은 179억원으로 작년 1분기(485억원)보다 63.2% 감소했습니다. 매출이 절반 넘게 감소한 것은 경영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해석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회사 측은 "수익 중심 운영" 탓이라고 설명합니다. 외형 키우기에서 손실 줄이기로 전략을 바꾼 셈입니다.
GS리테일은 2021년 3월 온라인 장보기 전용몰 'GS프레시', 헬스앤뷰티 '랄라블라',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를 하나로 합친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출범했습니다. GS 브랜드 뿐 아니라 외부 제휴몰까지 입점시킨 개방형 플랫폼이었죠. 하지만 '마켓포'는 작년 10월 문을 닫고, 'GS 프레시몰'로 다시 통합됩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펼쳤던 '마켓포'에서 손을 떼자 손실 규모가 확 줄어든 셈입니다.
GS리테일이 이커머스 사업을 수익 중심으로 전환했던 지난해에 쿠팡은 국내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쿠팡의 매출은 26조3560억원으로 2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8억원으로 흑자전환했죠.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무섭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쿠팡이 수천억대의 적자를 견디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쏟아졌죠. 하지만 올 1분기에도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 달러),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된 1362억원(1억677만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10년 가까이 6조원대의 '예고된 적자'를 견디며 결실을 본 것입니다.
GS리테일이 공격적인 이커머스 투자에서 한 발 뺀 것은 합리적인 경영 판단일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고금리 등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작년 주주총회에서 미래 투자 등에 대해 "단기적인 성과로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사업의 지속적 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죠. 그의 확신이 일 년을 넘지 못한 셈입니다.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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