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 공무원 잇단 퇴직에 청주시 '승진 자리 확대'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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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018년 11월부터 청주시청에 근무했던 A씨는 올해 4월 사표를 제출했다.
그의 동기인 30대 초반의 B씨도 지난해 초 청주시청을 떠났다.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로 대변되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퇴직은 비단 청주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청주시가 박봉과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응대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퇴직하는 8·9급 공무원들이 늘어나자 승진 자리 확대라는 '당근'을 내놓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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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30대 후반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018년 11월부터 청주시청에 근무했던 A씨는 올해 4월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채용 시험을 통과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다.
안정성을 찾아 공무원이 됐지만, 8급 공무원 급여로는 아이 교육비 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 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의 동기인 30대 초반의 B씨도 지난해 초 청주시청을 떠났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청주시청 8·9급 의원면직자는 87명(2020년 18명, 2021년 31명, 작년 38명)이다.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로 대변되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퇴직은 비단 청주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6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 문항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이 45.2%에 달했다.
청주시가 박봉과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응대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퇴직하는 8·9급 공무원들이 늘어나자 승진 자리 확대라는 '당근'을 내놓고 나섰다.
시는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개정 규칙안에서 전체 정원은 3천242명으로 유지하고, 6∼9급의 정원을 조정했다.
즉 9급 정원을 479명에서 446명으로 33명 줄였고, 6급 정원은 908명에서 905명으로 3명 뺐다.
이와 동시에 8급 정원은 683명에서 701명으로, 7급 정원은 905명에서 923명으로 각각 18명 늘렸다.
'9급→8급'과 '8급→7급' 승진 자리가 18개씩 늘어난 셈이다.
7급의 경우 직렬별 정원은 사회복지 12명, 시설 2명, 농업 3명, 공업 1명, 보건진료 1명 각각 늘고, 행정은 1명 준다.
'9급 8.4% 이상' 등 조례상의 직급별 정원책정 기준은 지켰다.
시는 개정 규칙을 다음 달 23일 공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위직 직원들의 의원면직 증가가 안정적 조직 운영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라며 "하위직 직원들의 공직사회 적응을 위한 성과 보상과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직급별 정원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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