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넘어가네"…MZ가 반한 '할아버지 술'로 대박 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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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전통의 국내 1위 막걸리 서울장수가 최근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은 파리바게뜨와 협업한 '장수 막걸리향 아이스캔디'입니다.
전통 막걸리만 고집하던 서울장수가 시장 변화에 도전하게 된 사건이었던 셈이죠.
서울장수의 대표 제품인 '장수 생막걸리'는 하루 평균 50만병, 1초에 6.3병이 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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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아몬드맛 막걸리', '막걸리맛 아이스캔디'
61년 전통의 국내 1위 막걸리 서울장수가 최근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고집스런 장인정신을 강조했던 기존 분위기와 달리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협업을 진행하는 식이죠. 장년층 선호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미래 소비층인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석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은 파리바게뜨와 협업한 '장수 막걸리향 아이스캔디'입니다. 과감하게 '성인용'을 표방한 알코올 함유량 1% 미만의 아이스바입니다. 파리바게뜨가 생산해 판매하는 방식이지만 연구개발 과정에서 서울장수의 노하우가 적극 반영됐다는 후문입니다.
파리바게뜨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장수막걸리 쉐이크를 만들었는데 '힙걸리(hip+막걸리) 트랜드'를 주도하면서 출시 2달만에 30만잔 넘게 팔렸습니다.
서울장수 주도의 제품도 눈에 띕니다. 중소기업 바프(HBAF)와 협업한 허니버터아몬드주는 지난해 출시해 지금까지 130만병이 팔린 밀리언셀러 제품입니다. 바프의 히트상품 허니버터아몬드를 막걸리와 혼합시킨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제대로 통한 셈이죠.
서울장수의 이런 시도는 2020년 본격화됐습니다. 고흥 유자 과즙을 20% 넣은 '달빛유자'를 출시했는데 막걸리 제품으로는 드물게 100일만에 10만병 넘게 팔리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K칵테일', '디저트 막걸리'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달빛유자'는 은평구 응암오거리상점가와 협약해 개발한 '응암 달빛유자'가 전신입니다. 2019년 지역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응암 전통주 문화축제에 출품하기 위해 만든 제품인데요. 축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젊은층의 호응이 나오자 2020년 정식 출시를 결정합니다. 전통 막걸리만 고집하던 서울장수가 시장 변화에 도전하게 된 사건이었던 셈이죠.
달빛유자에서 성공가능성을 본 서울장수는 이듬해 처음으로 유통기업인 GS리테일과 협업을 진행합니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어먹는 음주문화에서 착안해 2대 1 비율로 섞은 '막사'를 내놨습니다. 막사는 현재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싱가폴, 호주, 필리핀에 이어 최근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며 K주류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서울장수는 1962년 서울 양조장이 모여 출범한 서울주조협회가 뿌리입니다. 1980년 서울탁주제조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2009년 산하법인으로 서울장수주식회사를 만들었습니다. 51개 양조장이 모인 조합이 서울 6개 주요공장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지만 실적은 서울장수 소유의 진천공장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진천공장의 매출은 406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입니다.
서울장수의 대표 제품인 '장수 생막걸리'는 하루 평균 50만병, 1초에 6.3병이 팔립니다. 국내 막걸리 시장에서 수도권 80%대, 전체 40%의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서울장수는 생막걸리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젊은 소비층과 외국인의 입맛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플레이버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는 이유입니다. 국내외 식품 박람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MZ세대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전이 기대됩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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