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시장 유망하지만…넘어야 할 장애물도 산더미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IT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찾기 움직임이 활발하다. 공연예술업 및 게임업계 등에서는 VR·AR 기술을 활용한 창작물을 선보이고 있고, IT업계 역시 메타버스 구축에 있어 VR·AR 기술을 필수불가결로 인식하고 있다. VR, AR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드론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각광받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VR·AR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8억달러(약 18조원)로, 오는 2026년에는 509억달러(약 6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신제품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MR은 VR과 AR을 더한 개념이다. 앞서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무선이어폰 등 관련 산업 성장을 주도했던 만큼 업계에서는 애플의 첫 MR 헤드셋이 불러올 파급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메타는 2014년 VR 기기 전문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한 이후 오큘러스 퀘스트2, 메타 퀘스트 프로 등 관련 기기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메타의 VR 헤드셋 시장 점유율은 약 80%로, 1년 전(90%)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갤럭시 글래스'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확장현실(XR) 기기의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XR은 MR, VR, AR 등을 통칭해 부르는 가장 큰 범주의 용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XR 기기 시장 규모는 2021년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산업 전반에서 VR·AR 등 관련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실제 기기를 접하는 시장의 반응은 아직까지 저조하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VR·AR 헤드셋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0.9% 감소했다. 시장분석업체인 CCS인사이트 조사에서도 VR·AR 기기의 지난해 전 세계 출하량은 960만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더딘 수요에 관련 시장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소니는 올해 VR 기기 부문 생산량을 기존 계획 대비 20% 삭감했으며, 월트디즈니는 지난 2월 구조조정을 통해 VR과 공존 관계인 메타버스 사업부를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와는 달리 실제 시장이 저조한 반응을 보이는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가장 먼저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메타가 지난해 출시한 퀘스트 프로의 출고가는 1500달러(약 200만원)였다. 이후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수요가 부진하자 메타는 출시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가격을 1000달러(약 134만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
그러나 향후 출시될 신제품 가격 등을 고려하면 일반 이용자들이 접하기엔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애플이 공개할 MR 헤드셋의 경우 출고가가 약 3000달러(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VR 등 관련 기기는 대개 무게감이 있고,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자아내 장시간 착용이 어려울 수 있다. VR 게임 이용 시에는 고사양 컴퓨터 또는 콘솔 등 추가 비용이 들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공간 확보도 필수다.
관련 콘텐츠의 부재 역시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2016년 포켓몬고와 같은 킬러콘텐츠가 부족해 양과 질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VR·AR이 과거 3D TV의 전례를 따라갈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3D TV는 높은 가격과 콘텐츠 부재, 불편한 접근성 등을 이유로 시장에서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됐다.
VR·AR 등 차세대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동시에 소비층이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기 위해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셈이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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