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서 더 아쉽다..'가오갤3', 아름다운 작별 [김나연의 사선]
[편집자주]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앞서 '가오갤' 시리즈는 기존 히어로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소재, 은하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유쾌한 팀플레이까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블록버스터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가오갤3'는 로켓(브래들리 쿠퍼 분) 캐릭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새롭게 등장한 아담 워록(윌 폴터 분)이 팀 가디언즈의 은신처인 노웨어 행성을 공격하고, 로켓이 치명상을 입는다. 치료를 시도하지만, 로켓의 몸에 심어진 '킬 스위치' 때문에 손쓸 수 없는 상황.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분)을 비롯한 팀 가디언즈는 로켓을 살리기 위해 그의 과거가 숨겨져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팀 가디언즈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 분)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는 더 '완벽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리치지만, 실제로는 과대망상에 빠져있는 불완전한 존재에 불과하다. 영화는 로켓의 과거에 더 깊이 파고들며 동물 권리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왜 로켓이 로켓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저 하늘을 보고 싶었던 로켓의 과거 친구들을 마주한다면 우리는 그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이렇듯 '가오갤3'는 관객들이 사랑하던 팀워크 정신을 잊지 않으면서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B급 유머까지 녹여냈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그 사이 수많은 감정을 경험하게 만드는 롤러코스터 같은 작품이 탄생한 셈이다.
"단 1초도 낭비하지 않았다"는 제임스 건 감독이 말은 거짓이나 과장이 아니었다. '가오갤' 시리즈는 1편부터 3편까지 제임스 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만큼 그의 색깔이 많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제임스 건은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마블과 작별한다. 그는 마블의 라이벌 격인 DC스튜디오의 공동 대표의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앞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아닌 DCEU(DC 확장 유니버스)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한 현지 매체는 "'가오갤3'는 마블 팬들에게는 영원히 기억할 작별 인사를, DC 팬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는 리뷰를 남겼다.
쿠키영상에서도 나타났듯 '가오갤'의 출연진은 다른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가오갤' 시리즈가 이어질 가능성 또한 있지만, 제임스 건의 '가오갤'은 완벽하게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오갤3' 개봉 이후 "'가오갤' 4편이 나오냐"라는 팬의 질문에 "NO"라고 단호하게 답하기도 했다. '가오갤3'의 진심 어린 작별 인사에 속절없이 흔들렸던 관객이라면 더 아쉽게 느껴질 만하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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