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가 긴축 우려에 3대 지수 하락…나스닥 0.35%↓테슬라 2.4%↓
다우 0.03%↓, S&P500 0.16%↓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의 추가 긴축 시사 발언, 소비심리 약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3%(8.89포인트) 하락한 3만3300.6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16%(6.54포인트) 떨어진 4124.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5%(43.76포인트) 내린1만2284.7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1.11% ,S&P500은 0.29% 하락하고 나스닥지수는 0.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0.89%), 금융(-0.41%), 기술(-0.22%),헬쓰(-0.18%) 등 4개 업종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0.44%), 필수소비재(0.36%), 통신(0.19%), 소재(0.17%) 등 7개 업종 관련주는 올랐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0.54% 하락했고 페이스북 모기어 메타플랫폼스는 0.84%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0.37% 내렸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0.81% 뛰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차량 가격 인상 소식과 트위터 새 최고경영자(CEO)의 임명 소식에도 2.38% 하락했고 경쟁사인 루시드그룹 주가도 0.28% 내렸다.
은행주 가운데서 골드만삭스 주가가 0.38% 하락하고 JP모건체이스는 1.43% 빠졌다. 씨티그룹은 1.26% 내렸다. 지역 은행주들은 주말을 앞두고 반등을 모색했으나 대체로 소폭 하락했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3.30% 하락하고, 자이언스은행은 1.1% 떨어졌다.
석유메이저 셰브런 주가는 0.26% 올랐지만 엑슨모빌 주가는 0.01% 내리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기대인플레이션,소비심리 등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발언, 정부와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만큼 빠르게 완화되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달의 4.6%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이 예상한 4.4%보다 높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보다 높아졌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011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57.7로 전달(63.5)보다 하락한 점은 미국 경기 약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 63을 밑돈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Fed 당국자의 추가 긴축을시사하는 발언은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Fed 이사회 멤버인 미셸 보먼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 통화 긴축이 충분히 제약하는 통화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지속 가능할 정도로 튼튼한 노동시장을 떠받칠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정책금리를 일정기간 동안 충분히 제약적인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상윽 검토할 때 인플레이션이 내리막길 위에 있다는 일관된 증거의 신호들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다음주로 미뤄지면서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를 키웠다. 12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이 다음 주 초로 미뤄졌다고 CNBC가 전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연방 정부의 현금이 6월 첫 2주 동안 바닥을 드러낼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자산운용사인 잭스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베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이번주에 나언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중고차와 같은 물가가 다시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지역은행들이 대차대조표 개선을 위해 Fed의 금리인하에 의존하지 않아도 됨을 보여준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 숲에서 나온 게 아니며 지역 은행들은 새로운 자본비용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뱅크런과 같은 예금자들의 감정반응에 은행들이 도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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