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후쿠시마 시찰단 ‘나흘 방일’ 합의

[앵커]

이달 말 파견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세부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가 이례적으로 오늘(13일)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한일 양측은 일단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세부 사항은 추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한일 협의 결과, 알려주시죠.

[리포트]

네, 정부는 조금 전 보도자료를 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회의 결과를 전했습니다.

양측은 일단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세부 사항을 매듭짓기 위해 추가 협의를 가능한 조속히 갖기로 했습니다.

이 회의는 어제 오후 2시 시작됐고, 일본 측은 당초 2시간 회의를 예상했지만 실제 회의는 10시간을 훌쩍 넘겨 이례적으로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한일 정상은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지만, 양측 입장은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우리 정부는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고, 일본은 한국 시찰단이 검증하는 것은 아니라며 확연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그런만큼 시찰단의 목적, 접근 시설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섰고, 이 때문에 세부 사항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시찰단 파견은 안전성 검토에 목적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일본 측에 상세한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결정짓지 못한 우리 시찰단의 파견 일정, 시찰 항목들을 포함한 활동 범위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한일 협의를 열고 논의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