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가 주목한 한양대 허동근, 김선우 공백을 메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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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근(175cm, G)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한양대의 중요한 승리에 기여했다.
한양대는 지난 10일 명지대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83으로 꺾고 5승 4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중요한 1승을 추가했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준비하며 "김선우가 새끼 발가락을 수술해서 결장한다. 조민근과 허동근이 선우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했다.
허동근이 명지대와 경기처럼 활약한다면 한양대는 김선우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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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는 지난 10일 명지대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83으로 꺾고 5승 4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중요한 1승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연장 승부였다. 어쩌면 양팀의 역대 연장전 승률 때문에 연장에 들어가는 순간 승부가 결정되었는지도 모른다.
한양대는 역대 8차례 연장 승부에서 7번 이겼다. 승률 87.5%. 반면 명지대는 5번의 연장전을 모두 졌다. 이 승률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한양대는 2010년 11월 10일 명지대와 원정경기에서도 113-107로 연장 승부 끝에 이긴 적이 있다.
한양대의 극적인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양팀 모두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한양대에서는 김선우, 명지대에서는 박지환이 결장했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준비하며 “김선우가 새끼 발가락을 수술해서 결장한다. 조민근과 허동근이 선우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했다.
김선우 대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선수는 조민근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부처에서 더 오랜 시간 코트에 서서 팀을 조율하며 승리에 기여한 선수는 허동근이었다.
허동근은 이날 25분 출전해 6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우의 장점인 3점슛을 넣지 못했지만, 김선우처럼 굿디펜스 2개를 기록했다. 보통 공격자 파울을 유도했을 때 주어지는 굿디펜스를 김선우는 경기당 평균 1.3개를 기록 중이었다.
허동근은 작은 신장에도 수비에서 밀리지 않으면서도 동료들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곧잘 만들어줬다. 필요할 때는 또 득점까지 연결했다.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신지원이 기록했지만, 허동근이 과감하게 돌파를 했기에 가능했던 득점이다. 1학년임에도 그만큼 배짱까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지난 겨울 전라남도 해남에서 동계훈련을 할 때 한양대 재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신입생을 물었을 때 이진성을 많이 언급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고 3때 허동근에게 당해서 동근이가 기대된다. 수비도 되게 잘 하고, 용산고에서 잘 배웠는지 토킹도 잘 해서 같이 뛰면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선우가 꼭 지목한 허동근이 김선우의 공백을 메운 것이다.
정재훈 감독은 “허동근은 어릴 때부터 농구를 했고, 용산고에서 대표팀에 뽑히는 등 잘하는 동기들이 많아서 본인 역할이 수비뿐 기량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근성 있고, 농구나 수비의 길도 잘 안다. 신장이 작고, 같은 포지션인 선우가 있어서 기회를 못 줬다. 그래도 가드 연습을 계속 시키고 있었다. 노력을 많이 했다”며 “명지대와 경기에서도 다른 것 말고 수비에서 악착같이 잘 따라다니는 걸 기대를 하고 넣었는데 다른 외적인 공격 부분에서 리딩을 해주고 경기를 풀어줬다. 점점 더 기대감이 커지고 출전시간을 더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허동근을 칭찬했다.
이어 “1학년이라서 더 바라는 건 없다. 지금 같은 마음으로, 선배들을 믿고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 명지대와 경기처럼 하면 된다. 더 바라면 욕심이다”고 덧붙였다.
허동근이 명지대와 경기처럼 활약한다면 한양대는 김선우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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