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관, 한국 견제…"우크라에 포탄 공급하는지 면밀히 주시"

강민경 기자 2023. 5.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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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포탄 공급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경계하고 나섰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 계정에서 자주포 '피온' 등 러시아의 무기 사진을 게재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은 현대전이 포병전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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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계정에 글 올려 한국 겨냥 발언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203㎜ 자주포 '2S7 피온' <출처=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포탄 공급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경계하고 나섰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 계정에서 자주포 '피온' 등 러시아의 무기 사진을 게재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은 현대전이 포병전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 측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203㎜ 자주포 '2S7 피온'에 관한 사진 설명에서 "우리(러시아)는 우리의 포탄만을 사용하지만 적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의 예속국가들의 포탄을 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납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자주 떠벌리고는 한다. 우리는 그들의 행태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에 포탄을 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대사관 측은 "미국은 '마지막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을 우크라이나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며 "청년과 장년들이 자신들과 상관없는 서방의 이익을 위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19년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결렬 직후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밀착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완화되면서 북러 간 열차교류를 재개하고, 양국 간 대면 기념행사도 재개하는 등 친선 강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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