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선택한 그녀, 트위터 `제 색깔` 돌려 놓을까

안경애 2023. 5. 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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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고른 트위터의 새 CEO가 흔들리는 트위터의 정체성과 입지를 되돌려 놓고 머스크가 원하는 슈퍼앱으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트위터 인수 7개월 동안 온갖 '내맘대로 경영'을 펼쳐온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최고경영자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낙점했다.

트위터의 새 CEO 선임이 머스크 전횡을 막는 장치가 될 수 있을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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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7개월만에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새 CEO 임명…"X로 변화 기대"
야카리노는 비즈니스, 머스크는 제품 디자인·신기술 집중 역할 분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마케팅 콘퍼런스에서 일론 머스크와 대담하는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 광고책임자[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고른 트위터의 새 CEO가 흔들리는 트위터의 정체성과 입지를 되돌려 놓고 머스크가 원하는 슈퍼앱으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트위터 인수 7개월 동안 온갖 '내맘대로 경영'을 펼쳐온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최고경영자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낙점했다.

트위터 소통의 대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란다 야카리노 임명 소식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의 새 CEO를 찾았다. 그 여성은 6주 이내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12일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린다 야카리노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야카리노가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에서 물러난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하면서 야카리노의 트위터행(行) 가능성이 대두됐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아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새 CEO에는 사업 운영을 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야카리노가 돈을 번다면 머스크는 돈을 쓰는 일을 하는 것.

머스크는 "야카리노는 주로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하고 나는 제품 디자인과 신기술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야카리노와 함께 트위터 플랫폼을, 모든 것을 위한 앱인 X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슈퍼앱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얘기해 왔다. 'X'는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을 말한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면서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의 새 CEO 선임이 머스크 전횡을 막는 장치가 될 수 있을지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머스크는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7개월 동안 사실상 내맘대로 경영을 펼쳐 왔다. 트위터 인수 후 경영진을 전원 해고하고 전체 직원의 상당수를 집으로 보냈다. 플랫폼 운영에 필수적인 근간이 되는 기술부서까지 손을 댔다. 인정사정 없는 감원 회오리에 트위터는 과거의 색깔을 잃었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그러던 머스크는 작년 12월 팔로워를 대상으로 트위터 CEO 사임 여부를 찬반 투표에 부쳐 57.5%가 찬성하자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의 새 CEO인 야카리노는 머스크와의 친분, 머스크에 대한 절대적 지지자로 평가된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무더기 해고 등으로 비판받는 가운데에서도 지지 의사를 이어왔다. 지난달 18일에는 업계 한 행사에서 머스크와 대담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특히 방종에 가까운 표현의 자유 극대화를 지지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표현의 자유 극대화는 머스크의 지론이다. 작년 가을 광고업계 콘퍼런스에서는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10년 넘게 NBC유니버설에서 근무하면서 광고효과를 더 효율적으로 측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NBC유니버설의 광고 판매를 이끌면서 광고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내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카리노는 광고영업을 통해 그동안 머스크가 싫어서 떠나간 광고주들을 다시 모셔오는 게 당장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꽂히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머스크와 호흡을 맞추며 트위터를 제대로 흘러가게 하는 것도 과제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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