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목공예 레전드 최승천의 '영감'이 궁금하다면?[시티+전(展)]
[편집자주] 서울 시내를 구석구석 다녀보면 미술관부터 역사박물관까지 무료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호젓하게 혼자 가도 좋고, 가족·친구와 함께 둘러보면 더 즐거운 문화 산책길을 소개해본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 전시2동. 이곳에선 지난해 말부터 '영감의 열람실'이라는 주제로 아카이브 형태의 기획전시가 한창 열리고 있다. 다소 심오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목과 주제지만, '영감의 열람실' 전시엔 문자 그대로 예술가들의 공예 작품과 도안을 감상한 관람객들이 '생활 속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1996년 국무총리 표창에 이어 2000년 대통령 근정포장 등을 수상한 최 작가는 2014년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등 목공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에선 2020년 그가 박물관에 직접 기증한 '새와 나무'와 관련된 아카이브 자료들이 주를 이뤘다. 손으로 하나 하나 직접 깎고 색을 입힌 공예품들엔 그의 영감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감의 열람실'엔 최 작가 외에도 여러 전시 공간이 운영 중이다. 특히 거대한 슬라이드 형태의 전시장은 눈길을 잡아끄는 공간이다. 손잡이를 끌면 비밀의 문이 열리듯 소장품이 나오고 다양한 공예품과 자수 도안이 전시돼있다. '고려청자와 벽자 도안', '십장생 도안'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법한 유물의 도안엔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다.
진공관식 흑백 TV부터 우주 시대의 꿈을 보여주는 캡슐 TV, 헬로키티 TV 등 지난 세기의 신기한 TV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열리며, 무료 관람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터치미텔'(TouchMETell) 전시가 볼만하다. '터치미텔'은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어린이 전시 부문 대표 작가로 활동한 '멜라니 보나요'의 초청 전시회로, 놀이와 활동을 접목한 전시다. 전시장 곳곳에 놓여 있는 베개와 쿠션에 앉아 아이들이 감각과 감정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구성돼 있으며, 커다란 화면이 놓여 있어 다른 나라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노원구 동일로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는 미술관 내 어린이갤러리에서 오는 10월1일까지 열린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에 방문 가능하며,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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