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큐정리] '짠돌이' 청년 정치인의 60억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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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5일 SBS 8뉴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당시 시세로 최고 6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전량 인출한 2022년 2월 말에서 3월 초는 가상화폐 실명제가 시행되기 직전이었습니다. 배경이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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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5일 SBS 8뉴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당시 시세로 최고 60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서민인 줄 알았던 민주당 김남국 의원. 무슨 돈으로 수십억대 가상화폐를 갖게 된 건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거액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게 된 건지.. 김 의원의 정치 생명과 전 재산을 건 코인 논란, 매일 새로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금융정보분석원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코인 투자금이 어디서 나온 건지, 수익을 얼마나 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주식을 팔아서 생긴 9억 8천만 원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고, 지금은 9억 1천만 원 정도 갖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더 꼬이기 시작합니다. 애초에 10억 원 가까운 돈을 당시 잡코인이던 '위믹스'에 어떻게 전부 다 투자할 수 있었는지,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뭐 알고 들어간 것 아니야? 뭐 있는 것 아니야? 그러니까 내부 정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그런 의문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내돈내투'를 탓할 순 없습니다. 국회의원이 가상화폐를 많이 갖고 있는 것도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전량 인출한 2022년 2월 말에서 3월 초는 가상화폐 실명제가 시행되기 직전이었습니다. 배경이 의심스럽습니다.]
위믹스 코인을 일부 팔고 다른 코인을 샀다는 김 의원. 그때가 2022년인데, 1년 전인 2021년에 가상화폐 투자 소득에 대한 과세를 미루자는 법안을 발의한 겁니다. 그리고 법안이 통과되면서 실제 세금을 내는 시점이 미뤄졌습니다. 만약 법이 통과되지 않았다면 김 의원도 세금을 내야 했던 겁니다. 내로남불, 대국민쇼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코인을 보유하면서 코인 과세 유예 법안을 발의하는 이해충돌 문제에 국민들에게 사과조차 없는 뻔뻔함에….]
평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면서 한편에서는 수십억 코인을 사고 팔았다는 점도 정치인으로서 그간의 이미지를 무너뜨리기 충분했습니다.
해명하기 바쁘던 김남국 의원은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가상화폐 지갑이 또 발견되고, 이젠 60억이 아니라 80억 원대라는 의혹까지…. 결국 민주당은 김 의원에게 가상화폐를 매각하라고 했고, 김 의원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코인을 얼마나 갖고 있었는지, 그 큰 돈을 올인한 배경이 뭔지, 김 의원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제 그 실체는 김 의원이 매번 걸고 넘어지는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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