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B2B 자회사 구조조정…"클라우드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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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맡아온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비핵심 사업에 대해선 철수, 매각, 양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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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엽 대표 사임…새 대표엔 이경진 부사장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맡아온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새 대표를 선임하고 비주력 사업은 정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12월 출범한 지 3년여 만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비핵심 사업에 대해선 철수, 매각, 양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사임의 뜻도 밝혔다. 새 대표는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부사장)이 맡게 된다.
이번 구조 조정은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영업손실이 2021년 901억원에서 지난해 1406억원으로 56% 불어나는 등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최근 추가 투자 유치도 실패했다.
이경진 신임 대표 내정자는 경영 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6개월간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이사회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조직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1000여명에 이르는 직원 중 일부는 카카오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쟁사인 네이버도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B2B 관련 사업 조직을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불러 모은 바 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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