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전문가도 혀를 내두른 김남국의 코인투자, 들여다보니
'위믹스' 코인 한때 세계 7위의 보유자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를 들여다 본 가상화폐 전문가는 "딱 봤을 때 느낌은 '이 사람은 굉장히 저희 같은 사람(전문가)'"라고 총평을 내렸다.
김 의원의 코인 거래 기록이 남아 있는 전자지갑 기록을 확인한 가상화폐 컨설팅업체 원더프레임의 김동환 대표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김 의원은) 코인에 대해서 상당히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고 그냥 일반 투자자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놀랐던 것은 (김 의원이) 굉장히 많은 서비스를 이용했더라. 국회의원이 했다기에는 너무 활발한 내역"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일례로 김 의원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LP(Liquidity Provider) 투자'를 한 것을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LP 투자는 업비트나 빗썸 등 대형 코인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여러 종류의 코인들을 투자자가 직접 자신의 지갑에 보유해 두고 해당 코인 거래를 원하는 이들 간의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일반 코인 투자자들은 실행하기 어렵고 손실 우려도 있는 투자 기법인 김 의원이 많이 해왔다"며 "이것을 어떤 식으로 설계하느냐, 이 비율이라든지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옵션이 있기 때문에 투자 수익에 굉장히 여러 가지 부분이 바뀌어서 쉽게 할 수 없는 투자다. 저는 사실 어려워서 LP 투자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투자를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는 것은 의정 활동에 소홀히 했을 수 밖에 없다는 합리적 의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김 대표는 "이걸 하려면 시간이 없다.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겠냐"며 "아예 불가능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거래 흔적이 남은 시간을 보면 대부분 새벽, 밤, 오밤중 이렇다. 이렇게 하면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강하게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혹에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자 김 의원은 의정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코인 투자를 했다고 항변했다. 당 진상조사단에는 "쉬는 시간에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SBS 취재 결과 지난해 한동훈 법무장관 인사청문회장에서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김 의원이 오전 11시 14분쯤부터 휴대전화를 보기 시작하고, 이후 11시 17분쯤까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움직이고, 클릭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시간이 바로 코인 전문가가 김 의원이 가상화폐를 거래한 것으로 분석한 시간과 정확히 겹치기 때문이다.
당 진상조사단 조사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드 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까지 (조사해) 나가는 게 1차 목표"라고 했다. 김 의원의코인 매수·매도 시점, 보유했던 가상 화폐 규모, '에어드롭(광고 등 목적으로 무상으로 코인을 배포한 것)' 방식으로 받았는지 여부,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 의혹, NFT(대체 불가 토큰) 코인을 집중 매수한 의혹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아직까지 실태 파악을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편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 보유 순위가 한때 세계 7위에까지 오르는 등 가상화폐 시장의 큰 손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은 전 세계 약 30만명 위믹스 코인 보유자 중 27위에 해당하는 큰 손"이라며 "개인으로 본다면 세계 7위의 보유자"라고 밝혔다. 이어 "위믹스 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21년 12월 게임머니 기반 가상자산을 명문화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발의에 참여했고 그 결과 위믹스 코인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가 동시에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수십억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한 김 의원은 대체불가토큰(NFT) 테마코인을 보유한 상태로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았다"며 "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소유한 코인 가치를 올리기 위해 대선 펀드를 기획한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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