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평양 여성들이 선호하는 옷은? 외
[앵커]
요즘 우리 젊은이들 패션을 보면 통이 넓은 바지에다 통굽 신발과 같은 레트로 스타일이 유행이죠.
북한은 어떨까요?
평양에서 대규모로 여성복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쨉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깔끔한 디자인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복고풍 패턴까지 우리와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해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소식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유튜브로 얼굴을 알린 연미가 최신의 북한 여성 패션을 다룬 새로운 영상을 올렸습니다.
50곳이 넘는 기업소가 참가한 대규모의 전시횐데요.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을 찾아 옷들을 살펴보고 하나를 고릅니다.
[연미/북한 유튜버 : "전 이 디자인과 패턴이 마음에 들어요."]
요즘 밝은색의 원피스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연미도 다양한 색상과 소재의 원피스를 많이 살펴봅니다.
[연미/북한 유튜버 : "전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요."]
여름을 앞두고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듯 가볍고 밝은 원단에 민소매 옷들도 보입니다.
입어보고 싶은 여러 벌의 옷을 한 손 가득 들고 가고, 여성복 매장에 남성들은 거의 없고,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입니다.
매장이 많다 보니 무인 단말기에서 제품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메아리/5월 7일 : "전시회장에 와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옷들이 많고 고운 옷들이 정말 많습니다. (어느 것부터 어떻게 사 입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여성복만 다룬 대규모 행산데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쨉니다.
계절에 맞게 고상하고 문명한 옷차림 문화를 보여준다는 취집니다.
여러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꽃무늬 디자인은 올해도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김은영/진성합작회사 부원 : "지난해 여성 옷 전시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살려서 그래서 이렇게 꽃 천으로 만든 여러 가지 셔츠와 달린 옷(원피스)을 내놓았습니다."]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 장마당 이후 세대의 취향에 맞춰 폭넓은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최희선/디자인 박사 ‘북한 디자인 70년’ 저자 : "중국의 디자인을 거래도 하고 뭐 물건을 들여와서 이제 입어보기도 했던 층들이 좀 있을 텐데 한 패턴으로 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으로 한다기보다 다종, 다색의 여러 종류의 디자인을 내놓는 것을 북한도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의류 같은 경공업 분야에서 품질향상 등 성과가 있다는 걸 외부에 알리는 효과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성지구 입주에 농촌 살림집도 개선
북한이 1년여 만에 초고속으로 완공했다고 최근 대대적으로 자랑하는 곳이죠.
바로 평양의 신도시 ‘화성 지구’ 모습입니다.
화려한 야경에다, 40층짜리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눈길을 끄는데요.
최근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해 주변에 상점들도 속속 들어섰고, 버스 노선도 4개나 늘리면서 일상생활이 더욱 편리해졌다고 합니다.
또 농촌 지역 곳곳에서도 새로운 주택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조금씩 개선되는 변화를 보이고 있네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만나봅니다.
[리포트]
쭉 뻗은 도로 옆에 들어선 고층 아파트들.
최근 입주에 나선 평양 화성거립니다.
만성적인 주택난 해결을 위해 건설한 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2021년부터 25년까지 5만 세대를 짓겠다고 밝힌 뒤 두 번째 준공입니다.
조선중앙TV는 입주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치적으로 내세웁니다.
[조선중앙TV/4월 24일 : "정말 집이 제일 그리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원수님께서 자식 셋 키운다고 배려를... 정말 생각 못했던 일입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하니 정말 기쁨이... 기쁩니다."]
입주민들은 주방의 수압도 확인하고 수납함, 전기 누전함도 꼼꼼히 살피는데요.
시원하게 탁 트인 조망도 새 단지의 장점 가운데 하납니다.
유튜브를 통해 외부에도 화성거리를 알리고 나섰습니다.
[유미/북한 유튜버 : "화성거리는 150헥타르(약 45만평) 이상의 면적에 초고층 아파트들과 공공건물, 공공서비스시설, 편의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화성거리를 걸으며 상가건물을 보여주고, 40층짜리 쌍둥이빌딩도 소개합니다.
또 식물장식조각상과 가로수를 내세우며 원림녹화 사업에 따른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도 자랑합니다.
새로 들어선 상가를 둘러본 김덕훈 내각총리는 만족스런 모습이고, 신설된 4개 노선 버스들은 아침 6시부터 운행하며 주민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14개월여 만에 준공한 화성거리는 밤 풍경도 확 변했는데요.
[조선중앙TV/4월 17일 : "황홀한 불야경을 펼친 화성지구의 새 거리를 돌아보았습니다."]
이런 변화는 농촌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와 황해북도 등 곳곳에서 새 단지가 들어서며 새집들이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7일 : "나라에서는 오늘 이렇게 우리들에게 이런 희한한 새집을 무상으로 안겨주었습니다."]
다만 평양과 농촌 새 살림집들의 내부는 자세하게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평양에선 서포지구 새 거리와 강동온실농장 건설공사도 한창입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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