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母 "딸 엘레베이터 질질 끌려가..현장에 있었다" 충격 [종합]
[OSEN=김수형 기자]'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서정희 모친이 여전히 가슴에 박힌 딸 서정희이 가정폭력 피해를 언급, 서정희도 지난 날의 자신을 돌아보며 힘든 심경을 보이면서도 다시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모친과의 행복을 빌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게스트로 서정희가 모친과 함께 출연, “터닝포인트, 많은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1980년대 원조 CF이었던 서정희.데뷔 초 19세에 고 서세원과 결혼한 그는 32년후 이혼소식을 전했다. 당시 가정폭력도 CCTV를 통해 드러나 안타까움을 안겼던 바다.
현재는 유방암 투병 중이라 알린 서정희. 최근 가슴 재건수술을 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모친에게이혼 후 딸 서정희 상태에 대해 물었다. 모친은 “그때 생각하면 암 걸려 수술한건 아무것도 아니다 , 의사선생이 혼자두면 극단적 선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했다”며 “1분1초도 딸과 떨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이혼 후 서정희는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다. 서정희는 “나가라고 누가 말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었다 목이 너무 마른데 편의점도 못 내려가겠더라”며 스스로 판단과 행동이 두려웠다고 했다. 모친이 본 결혼생활에 대해 끝내 비극으로 끝난 결혼생활에 대해“어떻게 그렇게 약한 애를..(엘레베이터에 질질 끌어) 퇴원 후 집에가는 것도 무서웠다, 누구에게 하소연 못해 한으로 남았다”며“그때 당시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아이를 바보로 만들었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급기야 모친은 딸 몰래 전 남편 집까지 찾아갔다며 “분한 마음에 나오라고 소리 질렀다 끝내 나오지 않았다 나중엔 경찰차가오더라 그때 그 기억 하나도 못 잊는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억장이 무너졌던 마음을 전했다. 오은영은 “저도 엘레베이터사건 뉴스롤 통해 보고 놀랐다”고 하자 모친은 “난 사건현장을 직접 봤다 아이를 질질 끌어 경비들이 전화를 걸어 경찰이 왔다어디 때릴 데가 있다고..”라며 “부모로 현장을 볼때 오죽했겠냐 내가 그 자리에서 죽지 않은게 다행, 나도 쓰러질 수 없었다 아무도 보살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생각만해도 분노가 치민 그 기억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서정희는 “주변에서 그렇게 힘들면 헤어졌어야지 했는데, 결혼생활이 힘든게 아니었다 견딜만했다 난 왜 나처럼 참으면 되지 왜 이혼을 할까 생각했다”며 “사실 자녀들이 이혼을 원했다 근데 그럴 때 남편보다 아이들이 원망스러웠다, 조용히 있으면 넘어갈 일인데 왜 이혼을 원할까 싶더라”며 이혼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이혼을하게된 서정희는 이혼 이후가 더 힘들었다면서 가정폭력을 당했음에도 오히려 이혼을 후회하는 모습. 이에 모친은 옆에서 “그때 딸이 돈이 하나도 없었다 10원 하나도 못 받아, 결혼생활 32년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쫓겨나 이혼이 됐다”며병원비조차 마련하기 힘들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모친은 “집도 없어서 같이 살데가 없었다 겨우 오피스텔을 얻어 생활했다, 게다가 공황쟁애까지 왔다”며 그렇게 병원치료도 받았다고 했다. 딸 앞에선 내색하지 못한 채 가슴앓이했다는 모친은 “그 당시 너무 속상했다”며 행여나 딸이 잘 못될까 가슴졸였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서정희는 “이혼 후 전 남편이 병걸리고 늙어서 오갈데 없으면 어떡하지 싶어 새로운 사람 만날 수도 없었다,나는 기다려야하는데 싶더라”며 “나중엔 전 남편한테 나에게 잘못했다고 빌라고 다그친적 있어 남편이 행복한 길을 찾았다면 감사하게 생각해야했는데 왜 다그쳤을까 스스로 원망했다”며 “이혼으로 결혼이 폐기처분되고 나의 삶이 흐트러지고 아무것도 남는게 없으니 할 수 있는게 없더라”며 심리상태를 전했다.
오은영은 “보이지 않는 수갑이 결혼생활”이라며 언급, 서정희는 “이제 수갑을 풀어줘도 나갈 수 없었다”고 했다. 19세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는 서정희는 “첫째 딸을 20세, 둘째를 22세에 출산했다 미국에 사는 친정식구들과 떨어져 홀로 한국생활해,남편을 믿고 따르는 것 외에 길도 몰랐다”며 전 남편에게 의지했던 결혼생활을 전했다.
그는 “(전 남편이) 지인들 전화번호 적힌 수첩도 모두 전 남편이 버렸다 그것도 날 위한 건줄 알았다 가정에만 충실하라는 명을 받았다”며 일거수일투족 전남편을 따라 살았다고 했다. 모친은 “그때 딸이 친정식구도 나몰라라하고 살았다 겉으로 호강하는 줄 알지만 딸 행복한 모습 본적 없다 딸한테 자유가 없었다”며 “경제적, 외출의 자유도 없었다 로봇처럼 기사가 데리고 다녔다”고 했다.공주대접이 아닌 의심이 있었다고. 모치는 “딸이 집에 없으면 전 남편이 올때까지 전화했다 (의처증) 병 걸린 남자라고 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정희는 “난 나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믿었다”고 대답,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자“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며 스스로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회다니는 서정희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물었다. 서정희는 “여러의미가 있지만 내가 참고 견디고 헌신하는 것. 끝까지 견디지 못해 순교하지 못한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렸다”며“내가 피해자라고 하지만 그쪽도 마찬가지도 행복하지 않았을 수 있어 완벽한 아내가 아니었을 수 있으니 나만 피해자라고 하긴 어렵다, 살림도 잘한다고 느낀 적 없어 한계에 부딪혔다 밤을 지새며 왜 난 안 되지 싶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게 전 남편의 기준이기 때문 옳은 기준이 아니다, 전 남편의 기준이 왜 이렇게 영향을 끼쳤는지 제대로 알아갸아할 과정이 필요하다”며 어느 때보다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서정희는 “전 남편보다 내가 낫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자신을 낮게 표현하면서 “어떻게하면 잘 보이고 인정해줄까,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인정받고 싶었다 나를 알아봐주길 바랐다”고 했다. 집안 서열 역시 “남편 다음 아이들, 그리고 나였다,난 먹고남은 음식 먹었다”며 “인정받으면 너무 좋았다, 그러다 혼나면? 한 번에 다 (자존감이) 무너졌다 세상보다 전 남편의 인정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혼 후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도 그는 “인정받을 대상이 없어진 것이 더 힘들었다 삶이 무너져 못 살 것 같더라”고 말했을 정도. 서정희는 “극단적 생각으로 삶의 의욕도 잃었다 사회생활 적응도 힘들어 결혼생활로 되돌아가고 싶었다”며“구박받은 힘든 결혼생활도 (오히려)더 나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 동안 말하지 못한 충격적인 고백을 전했다.
서정희는 “이혼하기 전까진 내 몸이 무서져라 노력해도 한 번도 벗어나고 싶단 생각 안해, 항상 기도하며 살았다가족은 물론 전 남편 험담이 너무 싫었다 남편 말 외엔 듣고 싶지 않았다”며 “전 남편만 믿을거고 시키는대로 할 거란 생각, 남편이 아프면 내 모든 장기를 다 주어서라도 살 수 있다면 나 하나쯤은 죽으면 그만이란 생각까지 했다, “항상 전 남편만 행복하게 살수 있길 기도했다 난 뭐든 괜찮았다”며 자신보다 전 남편에게 인생이 치우친 모습.
이를 본 오은영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려되는 부분 대중들이 이해못할 수 있어 이게 사랑일까? 싶지만 난 사랑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극진한 사랑처럼 표현되지만 정말 조심스러운데 그냥 심리적 지배인 ‘가스라이팅’과 너무 유사하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고 했다. 가정폭력은 단순 폭력과 달리 가스라이팅이 동반되기 때문. ‘가스라이팅’은 심리적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를 통제하는 행위다.
오은영은 “사랑이란 감정을 앞세운 것이 ‘가스라이팅’ 처음엔 약점을 잡는다 예를 들어 아이를 약점잡고 공격하는 것”이라며 “두번째는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없도록 해 겉으로 공주처럼 챙겨주지만 사실을 자립능력을 앗아가는 것. 세번째는 저항수단과 사회적 지지기반을 모두 차단한다”며 서정희의 경우 모두 해당된다고 했다. 오은영은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요소가 모두 차단된 것. 벗어나려는 의지조차 상실된 것 가장 무서운 건 가짜 통제감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며 결국 자립할 힘을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모친은 “선생님 말씀 다 맞다, 깊이 공감한다”고 하자 서정희도 “우리 가정을 와봤나 싶다”며 놀라더니 “심지어 아들이엄마는 스톡홀룸 증후근, 이단교주를 섬기듯 살았다고 하더라 최근 이단종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발견해 깜짝 놀랐다”며 “그것이 내 모습인 지도 몰라, 어둠 속에 있을 때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세상 밖으로 나와서야 이제 알게 돼 충격적이었다, 나도 이랬구나, 난 전혀몰랐구나 싶어 정말 몰랐다”고 했다.
급기야 서정희는 “항상 전 남편이 눈 앞에서 바람이 피어도 바람 피운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믿는다, 그렇게 하면 혼 날일 없어, 시키는 대로 하면 아무일 없었다, 내 의견이 나오면 문제가 생겨 순순히 따랐다”고 했다.
뒤늦게 자신을 돌아본 서정희는 “(현재)과거에 제 모습 보는게 괴롭다”며 “19세에 그렇게 되고 지금 환갑이 넘었는데 제 모든 삶이 다 잘 못됐을까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서정희는 “병원가서 환우들볼 때 마음이 편해져환우들 보며 이겨낸다고 하니 수십명이 날 안아주더라 너무 행복했다”며 “상처를 딛고 일어설 용기가 생겼다 빨리 합가해서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이에 오은영도 “지금 가장 중심은 서정희 건강이다 스스로 돌보고 건강을 챙겨야한다”며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엄마를 만들었다 어머니 품안에서 귀한 여생을 편안하게 잘 찾으시길 바란다”며 오은영 매직 솔루션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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