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매직트리 화재’ 큰 불 막은 30대男, 정체 알고보니

2023. 5. 13. 0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쉬는 날이었던 소방관이 옥외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0분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있던 13m 높이 대형 조형물 '매직트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한편 에버랜드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을 태운 불을 잡기 위해 소방당국은 장비 14대, 인원 44명을 투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정문 앞 광장에 설치된 높이 13m의 조형물 '매직트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쉬는 날이었던 소방관이 옥외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0분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있던 13m 높이 대형 조형물 '매직트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때마침 당직 근무에 따른 대체 휴무로 아내, 아들과 함께 에버랜드로 온 인천 송도소방서 소속 조찬동(38) 소방사는 불이 난 것을 보고 현장에 나섰다.

그는 당시 진화를 시도하던 에버랜드 자체소방대에 자신이 소방관이라는 점을 알린 후 소방대가 끌어온 옥외소화전 수관을 잡고 조형물을 향해 물을 뿌렸다.

조 소방사와 소방대 활약으로 불길은 금세 잡혔다. 뒤이어 현장에 온 용인소방서 대원들이 화재 발생 25분 만에 완전한 진화에 성공했다.

진화 작업 중 조 소방사가 입던 흰색 티셔츠 곳곳에 검은 얼룩이 생겼다. 에버랜드 측은 화재 진압 후 조 소방사에게 갈아입을 티셔츠를 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여분 옷이 있다"며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정문 앞 광장에 설치된 높이 13m의 조형물 '매직트리'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 분만에 꺼졌다. [연합]

한편 에버랜드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을 태운 불을 잡기 위해 소방당국은 장비 14대, 인원 44명을 투입했다.

큰 불길은 오전 11시27분께 잡혔으며 이어 오전 11시35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난 조형물은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곳에 있어 불이 나자 수십건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현장체험을 온 학생 등 단체 방문객이 뒤섞여 화재 현장을 촬영하거나 대피하는 등 소란도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 진압을 적극 도운 조찬동 소방사. [인천 송도소방서]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