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영장 800곳 육박…워라밸 확산에 캠핑족 핫플레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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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에 사는 30대 여성 신모 씨는 지난 6일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평택에 있는 캠핑장을 향해 곧바로 SUV 자동차를 몰았다.
미혼 회사원인 그는 10년 전부터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 쉬는 날이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어김없이 야영으로 여가를 즐기는 베테랑 캠핑족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추세 속에 캠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경기지역 야영장이 5년 새 300곳 이상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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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수원에 사는 30대 여성 신모 씨는 지난 6일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평택에 있는 캠핑장을 향해 곧바로 SUV 자동차를 몰았다.
미혼 회사원인 그는 10년 전부터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 쉬는 날이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어김없이 야영으로 여가를 즐기는 베테랑 캠핑족이다.
특히 기온이 오르고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의 여왕 5월은 야영장마다 주말 예약이 꽉 차는 성수기다.
이날 찾은 낚시터를 겸한 평택 캠핑장은 신씨가 지난 3월부터 석 달째 텐트를 설치해놓고 장박(장기 숙박)하고 있는 곳이다.
그는 "지난주 어린이날 연휴 때에는 몸이 좋지 않아 언니 가족들만 장박해둔 텐트에서 캠핑을 즐겼다"며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빗소리를 들으며 힐링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추세 속에 캠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경기지역 야영장이 5년 새 300곳 이상이 늘어났다.
2022년 말 기준 경기도 내 야영장은 799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25%를 차지한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 말 471곳에서 328곳(69.6%) 증가한 것이다.
이 중 738곳(92.4%)은 민간이 운영하고 있고, 76곳(9.5%)은 자동차야영장(오토캠핑장)이다.
경기도 내 캠핑장 증가는 접근성이 좋고 자연경관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을 쪼개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경기도는 캠핑 명소로 꼽힌다.
경기도에서도 남부(241곳·30%)보다 북부(558곳·70%)에 집중돼 있고, 그 중에서도 가평군(216곳)과 포천시(162곳)에 몰려 있다.
2021년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핫플레이스 캠핑장 상위 10위에 경기도에서 4곳이 들었는데 모두 경기 북부지역이다.
캠핑 수요가 집중되다 보니 도내 대다수 민간 야영장이 무등록 어린이시설을 운영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도가 지난 2~3월 민간 캠핑장 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특정 검사한 결과, 전체 점검 캠핑장 중 9곳만 '행정안전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어린이놀이시설을 등록하지 않은 17곳을 현장 점검해보니 장기간 안전 검사 없이 운영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는 시군과 함께 야영장 내 무등록 놀이시설 운영 여부에 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정 감사 당시 현장 점검한 17곳에 대해서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이용 금지와 철거 등의 조치를 마련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
이와 별도로 야영장 안전·위생시설 개보수, 화재 안전성 확보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사업비를 분담해 추진하는 이 사업에 올해 도내 야영장 80곳이 신청해 43곳이 선정됐는데, 경기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비를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시군과 협력해 안전한 환경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제도적 허점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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