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기세?…“항복” 러병사, 드론보고 다급히 ‘X자’ 투항

2023. 5. 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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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드론을 올려다보며 항복 뜻을 밝힌 러시아 병사가 포로가 됐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참호 속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포착되자 무기를 내려놓고 다급하게 공격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러시아군은 참호에서 몰래 빠져나가는 병사를 향해 발포했지만, 그는 이를 피해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해 포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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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군 드론을 올려다보며 항복 뜻을 밝힌 러시아 병사가 포로가 됐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참호 속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포착되자 무기를 내려놓고 다급하게 공격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 병사는 드론을 향해 팔로 ‘X’자를 만들어 보인다.

이 영상은 지난 9일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92기계화여단의 드론부대는 항복 뜻을 밝힌 러시아 병사에게 드론을 다시 보내 "드론을 따라오라"는 메시지가 담긴 메모를 떨어뜨렸다.

이를 받아본 병사는 드론을 따라갔다. 러시아군은 참호에서 몰래 빠져나가는 병사를 향해 발포했지만, 그는 이를 피해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해 포로가 됐다.

[텔레그래프]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육군 최정예부대인 제72자동소총여단을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제3강습여단은 성명을 내고 "공식적으로 러시아 72여단이 바흐무트 근처에서 외곽으로 철수했다"고 했다.

러시아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그 전날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퇴각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소방대원들이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남부 자포리자의 한 주택에서 작업하고 있다. [연합]

한편 미국 CNN방송은 11일 우크라이나군이 '여건조성 작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자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이른바 '봄철 대반격'의 예비 단계로 풀이된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반격에 나서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진격해 성공할 수 있지만 많은 인명을 잃을 수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서방의 군사 원조가 도착하기를)기다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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