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이 김정은에게’ 하나원큐 숙소에 몰래 숨겨놓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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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의 선물에 대한 김정은(35, 179cm)의 답이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김정은은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로 복귀했다.
김지영은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KEB하나(현 하나원큐)에 뽑혔고, 신인으로서 대선배인 김정은을 마주했다.
김지영은 김정은이 하나원큐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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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최서진 기자] 김지영의 선물에 대한 김정은(35, 179cm)의 답이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김정은은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로 복귀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고민의 시간도 길었고, 굳은 결심을 해야 했다.
김정은이 이적을 택할 때 걸리는 것이 한가지 있었다. 바로 보상선수. 지난 시즌 김정은의 공헌도가 17위였기 때문에 하나원큐는 계약금액의 200% 또는 김정은 포함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1명을 보상선수로 우리은행에 줘야 했다. 보상선수가 결정되기 전부터 김정은의 마음 한쪽에 미안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보상선수로 김지영을 지목했다. 이어 인천 신한은행 유승희와 트레이드됐고, 김지영은 줄곧 몸담았던 하나원큐를 떠나 신한은행으로 향했다.
김정은과 김지영은 과거 한솥밥 식구였다. 김지영은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KEB하나(현 하나원큐)에 뽑혔고, 신인으로서 대선배인 김정은을 마주했다. 둘은 2015~2016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함께했다.
김지영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신한은행으로 향했다. 하나원큐에서 짐을 빼기 전 자신의 방으로 들어올 김정은을 위해 쿠키와 편지를 남겼다. 함께 뛰지 못해 못내 아쉽다는 이야기들이었다.
김정은은 “보상선수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나는 위험부담이 크고 남은 선수 생활이 길지 않지만, 하나원큐는 앞이 창창한 선수를 잃어야 하는 상황 아닌가. 내가 생각할 부분이 아닐 수 있지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꼭 써줬으면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김)지영이가 하나원큐에 애정이 컸다. 직접 선택한 부분은 아니지만, 지영이에게 정말 미안했다. 하나원큐에 와서 방에 들어갔는데 냉장고에 작은 쿠키가 있더라. 뭐지 하고 뜯어봤는데 지영이가 쿠키와 손 편지를 두고 갔다. 함께 뛰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며 나의 선택이 멋있고, 응원하겠다고 편지를 썼더라.
눈물날 것 같다. 누구더라도 미안했겠지만, 지영이라 더 미안했다. 지영이가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밝은 에너지를 가진 친구다. 아프지 않고 선수로서 더 큰 빛을 봤으면 좋겠다. 나도 지영이의 선수 생활을 너무나 응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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