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 서세원, 가정폭력·가스라이팅 가해자"…서정희, 충격 폭로 "극단적 생각도" ('금쪽')

태유나 2023. 5. 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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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가 전남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밝힌 가운데, 오은영 박사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분석했다.

 서정희는 결혼생활에 대해 "전남편을 믿고 따르는 것 외에는 길도 몰랐다. 지인들 수첩도 (전남편이) 버려버렸다. 가정에만 충실하라는 명을 받은 거다. 그래서 모든 걸 남편 뜻대로 하기 위해 살았다"며 "(서세원의 집착과 폭력도) 저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믿었다. 끝까지 견디지 못한 것에 대해 순교하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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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서정희가 전남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밝힌 가운데, 오은영 박사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서정희와 그녀의 모친 장복숙 여사가 상담소 고객으로 출연했다.

이날 서세원에게 가정폭력을 겪고 결혼생활 32년 만에 이혼하게 된 서정희는 이혼 후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나가라고 누가 말 안 하면 나갈 수가 없었다. 혼자 뭘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서정희 어머니는 엘리베이터 사건을 언급하며 "딸이 질질 끌려 들어가지 않았냐. 어떻게 조그맣고 약한 애를 그럴 수 있나 싶더라"며 "그때는 하소연할 데도 없고 누구한테 말해도 들어주지 않아서 내가 한이 맺혔다. (서세원이) 딸을 너무 세뇌시켜 놓아서 완전히 바보로 살게 만들었더라"고 분노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 아니었냐, 엘리베이터 사건을 저도 뉴스 통해서 봤는데 깜짝 놀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서정희 어머니는 "사건 현장에서 직접 봤다. 딸을 질질 끌고 올라가길래 경비를 부르고 해서 경찰이 왔다. 부모로서 심정이 오죽했겠냐. 내가 기절해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남들은 '그렇게 힘들면 나와야지, 헤어졌어야지' 쉽게 말하는데 저는 힘든 게 아니었다. 견딜만 했다. '왜 이혼하지? 나처럼 참으면 되지' 생각했다. 아이들이 이혼을 종용했을 때 (전) 남편이 원망스러운 게 아니라 아이들이 원망스럽더라. 조용히 있으면 넘어갈 일인데. 이혼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상황이 흘러 이혼한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서정희 어머니는 딸이 이혼 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돈이 하나도 없었다. 10원도 없이 맨몸으로 쫓겨났다"며 "결혼 생활을 32년동안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이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희는 결혼생활에 대해 "전남편을 믿고 따르는 것 외에는 길도 몰랐다. 지인들 수첩도 (전남편이) 버려버렸다. 가정에만 충실하라는 명을 받은 거다. 그래서 모든 걸 남편 뜻대로 하기 위해 살았다"며 "(서세원의 집착과 폭력도) 저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믿었다. 끝까지 견디지 못한 것에 대해 순교하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는 "남편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어떻게 하면 인정해줄까, 인정 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나를 알아봐달라는 표현을 많이 했다. 인정 받으면 하늘을 날 것 같았다. 너무 좋아서 더 잘하고 싶었다. 그러다 혼나면 다 무너지는 거다. 세상 사람들의 인정보다 전남편의 인정이 더 중요했다. 이혼 후 가장 힘들었던 게 인정 받을 대상이 없어진 거였다. 대상이 없어지니까 더 무너지더라. 못살 것 같더라. 거기서 죽었으면 됐을텐데 하면서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다. 삶의 의욕이 없어지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스라이팅, 심리적 지배를 받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을 동반한다. 그래서 언제나 사랑을 가지고 등판한다. 널 사랑하기 때문에, 널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서정희는 "아들이 '엄마는 스톡홀롬 증후군이다 이단 교주를 섬기듯 살았다'고 했는데 최근 이단 종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저랑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발견했다. 깜짝 놀랐다. 그게 제 모습인 줄 몰랐다. 나와보니까 그게 잘못됐다는 걸 알아낸 거다.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눈물 흘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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