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려면 굶어죽어야 한다”…사이비 종교 사망자 179명, 케냐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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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609명…사망자 더욱 늘어날 듯
케냐 동남부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숲에서 아사한 신도들의 시신을 범죄수사대 및 법의학 조사관들이 발굴해 분류하고 있다.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케냐에서 집단 아사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비 종교 신도의 수가 179명으로 늘어났다.

케냐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숲에서 12일(현지시간) 29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다. 이는 지난달 22일 첫 수색 작업이 시작된 이래 하루에 발견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라디오 방송 캐피털에프엠은 발견된 시신 중 상당수가 어린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대부분 시신이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이 교회 교주 폴 은텡게 맥켄지의 신도들로 추정했다.

당국은 맥켄지의 추종자들이 금식 기도를 하다 아사한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 일대 수십 개 무덤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는 609명으로 달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현지 행정관인 로다 온얀차는 이날 구조된 인원은 없다면서, 교주의 명령을 어기고 금식을 깨거나 숲을 이탈하려는 신도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던 ‘집행자’ 등 약 25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받는 인근 또 다른 교회의 에제키엘 오데로 목사는 지난주 법원 심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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