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된 광주 충장축제…"추억 의미 확장·시민 참여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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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성년을 맞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준비에 나섰다.
특정 시기에 한정됐던 추억 회상에서 벗어나고,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축제가 구성될 전망이다.
13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글로벌축제추진단은 오는 10월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한다.
추억 행위의 참여자나 축제 유산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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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월드컵 혜택 강화 등 탈바꿈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올해로 성년을 맞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준비에 나섰다.
특정 시기에 한정됐던 추억 회상에서 벗어나고,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축제가 구성될 전망이다.
13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글로벌축제추진단은 오는 10월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뜨거운 열기로 충장의 가치를 빛낸다는 '충장발光(광)'을 주제로 충장로와 금남로, 5·18민주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추진단은 개막 150여일을 앞두고 축제 구성과 추진방향 등 기본 계획을 확정지었다.
기존 1970~80년대 등 특정 시기를 재현하는 추억 회상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추억 행위의 참여자나 축제 유산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추억의 의미를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소중하게 품었던 기억과 지우고 픈 기억으로 확장한다. 이러한 추억을 모아 특별한 놀이와 의식을 통해 다시 새로운 추억으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동구 13개 동 주민들은 본인들의 추억이 담긴 조형물을 만들어 축제 현장 곳곳에 배치해 기억 정원을 만든다.
참여자들이 초를 이용해 길을 만들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등 새로운 공간도 조성한다.
충장로 내 유휴공간과 폐점포를 이용해 포토존과 미션 참여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세발자전거 레이싱 대회와 금남로 일대에서 모닥불을 피워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화약을 터뜨리는 '마스클레타' 행사도 진행한다.
축제 말미에는 주민들이 만들었던 조형물을 한데 모아 퍼레이드를 한 뒤 불태우는 점화 의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억 모음·상징물·추억 놀이·행렬·의식 다섯가지 구성요소를 설정, 축제 지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회를 맞은 광주 버스킹 월드컵도 탈바꿈한다.
상금을 줄이는 대신 항공권과 숙박비를 지원해 참가자들의 편의와 혜택을 강화한다.
본선 진출팀 또한 1회보다 절반 가량 줄인 64팀으로 구성해 공연 시간을 10분에서 25분으로 늘렸다.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술감독과 해외 심사위원 등도 선임해 음악 축제와 심사의 전문성도 확보했다.
김태욱 충장축제 총감독은 "세상 모든 기억을 모으는가 하면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내고 간직하고픈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축제의 지속성과 미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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