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회담…‘성과 없다’ 49% VS ‘성과 있다’ 33% [한국갤럽]

김경호 2023. 5. 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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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절반 가까이가 지난 7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간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일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응답자에 이유를 물은 결과, '한일 관계 개선'(32%),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기시다 총리 발언'(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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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한일 관계 개선’ ‘경제에 도움’
부정 평가...‘실익 없음’ ‘과거사 사과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절반 가까이가 지난 7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간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18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묻는 질문에 49%는 '성과가 없었다'고 답했고,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3%였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6%), 성향 보수층(52%), 60대 이상(49%) 등에서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성과 없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69%), 40대(72%) 등에서 많았다. 무당층, 성향 중도층, 30대와 50대에서도 '성과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한일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응답자에 이유를 물은 결과, '한일 관계 개선'(32%),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기시다 총리 발언'(3%) 등을 꼽았다.

회담 성과가 없었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실익 없음'(14%)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한 일 없음·내용 없음', '굴욕 외교·일본에 저자세'(이상 7%), '국민 공감 부족'(6%),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이상 4%), '독도 문제'(3%) 등을 언급했다.

갤럽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으로 기시다 총리에 대한 생각 변화에 대해서도 물었다.

'전보다 좋아졌다'는 25%, '나빠졌다' 12%, '변화 없다' 48%로 나타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60대 이상, 성향 보수층, 회담 성과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절반 가깝게 기시다 총리에 대한 생각이 회담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 그 외는 대체로 변화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갤럽은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에 대한 평가는 8년 전 한일정상회담보다는 소폭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5년 11월 아베 총리가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한국인 중 23%가 '성과 있었다'고 봤고아베 총리에 대한 이미지도 '전보다 좋아졌다'가 1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이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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