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콧물·눈곱 감기’… 독감 환자 7주 연속 증가

정현진 기자 2023. 5. 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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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질환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4월 30일∼5월 6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의사환자)의 비율은 1000명당 23.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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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화아동병원에서 독감에 걸린 한 어린이 환자가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뉴스1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초·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질환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4월 30일∼5월 6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의사환자)의 비율은 1000명당 23.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23명)보다 늘어나면서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13∼18세 의사환자의 비율이 1000명당 48.9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48.7명)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초·중·고등학생에 집중된 모습이다. 65세 이상 의사환자 비율은 5.5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일주일간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입원 환자는 198명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최근 3년의 같은 기간(2022년 3명, 2021년 4명, 2020년 8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을 포함한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069명으로 집계됐다. 역시 작년 257명, 2021년 397명, 2020년 86명에 비해 대폭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환자 수는 한동안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일상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겨울부터 호흡기 질환이 다시 확산세다. 지난 겨울에는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리노 바이러스·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최근 확산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침, 콧물, 인후통, 두통 등을 유발한다. 흔히 감기로 부르는 상기도 감염에 그치지만, 드물게 폐렴 등으로 이어지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유행성각결막염을 동반해 ‘눈곱 감기’로도 불린다.

한편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207일 만으로, 사실상 코로나19의 엔데믹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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