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기관단총 STC-16, 40년 된 K1A 대체한다[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정충신 기자 2023. 5. 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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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국내 특수부대 등이 사용하게 될 기관단총이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가 개발한 5.56mm 최신형 'STC-16'으로 교체된다.

SNT모티브는 전통적인 K-시리즈 디자인에서 벗어나 STSM-21 기관단총과 STC-16 등에 모듈화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여러 국가와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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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기관단총-II 사업, 4월30일 전투적합 판정…12월부터 1710정 납품
세계적인 소총 개발 추세 맞춰 STC-16 등 모든 소총 ‘ 모듈화 개념’ 적용
“방탄복 뚫는 차세대 6.8mm 소총 개발 완료…5.56㎜탄 대체”
SNT모티브가 개발한 ‘모듈형 개념’ 적용 최신형 5.56mm 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사격 모습. SNT모티브 제공

연말부터 국내 특수부대 등이 사용하게 될 기관단총이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가 개발한 5.56mm 최신형 ‘STC-16’으로 교체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특수전 부대에 지급돼오던 40년 된 낡은 K1A 기관단총을 STC-16이 대체하게 된다.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인 기관단총-II 사업 개발업체인 SNT모티브의 ‘ STC-16’가 지난해 시험평가를 거쳐 지난 4월30일 최종 전투적합 판정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STC-16은 올해 12월부터 모두 1710정을 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소총이다. SNT모티브는 해외 최신 총기 트렌드에 맞춰 개발 중인 모든 총기를 모듈화형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해외 최신 총기의 세계적인 개발 추세가 ‘모듈화’인 것을 주안점으로 삼아 지금까지 없었던 모듈화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모듈화 총기란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오른쪽 사수와 왼쪽 사수를 고려해서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시가전과 공수낙하 등 특수작전 시 무게와 총열 길이가 짧아야 되는 점을 고려해 개발됐다. SNT모티브는 전통적인 K-시리즈 디자인에서 벗어나 STSM-21 기관단총과 STC-16 등에 모듈화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여러 국가와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연말부터 40년 된 구형 K1A를 대체하게 될 SNT모티브의 5.56mm STC-16 기관단총 사격 모습. SNT모티브 제공

SNT모티브 측은 “ STC-16 개발을 시작으로 고난도 냉간단조(Cold Former) 기술을 적용해 총열 길이 변화에 따른 총기 계열화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NT모티브 측은 “K1A나 K2 소총을 구매한 나라들도 앞으로 ‘모듈화 개념’이 적용된 STC-16을 구매하게 될 경우 군수지원 효율성을 위해 그전에 사용하던 푸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머리판과 손잡이 등 부품들을 시장에 많이 있는 AR(미군 제식명 M16) 규격과 호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차기 한국군 제식 소총도 STC-16을 기본 베이스로 제작할 가능성도 높다.

STC-16은 특수전 부대에 지급될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으로 제작됐지만 앞으로 K2/K2C1을 대체할 차기 소총 사업에서도 적용돼 차기 제식소총의 초기형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SNT모티브는 고성능 방탄복을 뚫는 차세대 6.8mm 탄을 사용하는 소총 개발에도 성공했다.차세대 6.8mm 소총은 기존 5.56mm 탄보다 중량을 증가시킨 6.8mm 탄을 사용함으로 탄도의 안정성과 유효사거리를 높일 뿐만 아니라 파괴력이 높아져 성능이 좋아진 방탄복을 뚫는 관통력을 높일 수 있어 5.56mm 탄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군수산업 발달로 방탄복 등 방어요소들의 성능이 좋아지며 소총의 파괴력도 높아져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이로써 1960년대 중반 M16 시리즈부터 M4까지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사용됐던 ‘5.56㎜ 나토(NATO)탄’도 함께 대체될 전망이다.

SNT모티브는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과 함께 진행해온 차세대 6.8mm 소총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SNT모티브 특수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최신 기술 흐름을 적용해 개발이 완료된 차세대 6.8mm 소총과 모듈화형 신규 총기들을 국내 및 해외 전시회들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해외 기술 동향과 군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지속적인 총기 성능 향상을 진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사업이 지연돼온 기관단총-I 사업은 아직까지 사업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모두 1만 6000정이 생산될 예정이다. SNT모티브 외에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총기전문제작업체 ‘카라칼’과 ‘ K-TECH’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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