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으로 프러포즈… "싸게 준비" vs "결혼 못하겠네"

결혼을 앞둔 친오빠가 프러포즈 비용으로 약 200만원을 써서 걱정이라는 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결혼을 앞둔 친오빠가 프러포즈 비용으로 수백만원을 사용해 걱정이라는 동생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의 프러포즈 비용이 고민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친오빠랑 예비 새언니랑 이미 결혼 얘기는 다 오고 갔다"며 "사실상 날짜 빼고는 다 끝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빠가 프러포즈 준비하는 데 나한테 '좀 도와 달라'고 해서 같이 알아봐 줬다"고 밝혔다. A씨의 오빠는 70만원에 달하는 5성급 호텔을 빌려 90만원에 달하는 명품 지갑을 선물할 계획이다. 이 외 비용을 합치면 약 200만원의 지출이 예상된다.

A씨는 "오빠 벌이에 큰 무리는 아니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집도 대출받아 장만할 예정이라 마이너스로 시작"이라며 "무리가 아닌가 싶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여자에게는 일생에 한 번뿐이고 오빠도 생각이 있을 거 같은데 그냥 두는 게 맞을지 아니면 카페를 빌리라고 하는 건 어떠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는 "200만원이면 저렴하게 준비한 편" "오빠 벌이에 큰 무리가 아니라면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그냥 냅둬야 한다" 등 A씨의 오빠 계획에 찬성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프러포즈로 지갑을 받으면 표정 관리가 안될 것 같다" "프러포즈 할 때는 대부분 가방이나 반지를 주지 않냐" 등 프러포즈 때 지갑을 선물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밖에도 "돈 없는 사람은 결혼도 못하겠다" "사랑해서 결혼을 결심했는 데 프러포즈가 별로라는 이유로 결혼이 깨지면 어이없을 듯하다" "200만원이 적은 거라니. 부자들이 갑자기 많아진 게 아닌 이상 이해가 안 된다" 등 프러포즈에 큰돈을 쓰는 것에 반대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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