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선구안… 美 벤처캐피탈 펀드에 265억원 출자

지용준 기자 2023. 5. 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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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탈(VC)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말 라이프사이 벤처 파트너스(라이프사이)와 인연을 맺은 이후 3년 새 출자를 하거나 약정한 금액은 385억원에 이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 미국 헬스케어 전문 VC 라이프사이가 발행하는 라이프사이 벤처 3 펀드(LifeSci Venture Partners III)에 265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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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지난 10일 미국 헬스케어 전문 VC 라이프사이가 발행하는 라이프사이 벤처 3 펀드(LifeSci Venture Partners III)에 265억원을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SK바이오팜 본사 내부.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탈(VC)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말 라이프사이 벤처 파트너스(라이프사이)와 인연을 맺은 이후 3년 새 출자를 하거나 약정한 금액은 385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경쟁력를 확보하고 신약개발 기회를 넓힌다는 목표에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10일 미국 헬스케어 전문 VC 라이프사이가 발행하는 라이프사이 벤처 3 펀드(LifeSci Venture Partners III)에 265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자본 3166억원 대비 8.4%에 해당하는 규모다. 출자금은 오는 6월30일부터 2029년 6월30일까지 분할 납입한다.

라이프사이는 2017년 헬스케어 컨설팅 회사 라이프사이 파트너스의 벤처 투자 조직이다. 차세대 바이오 기업 투자에 주력해 제약바이오에서 헬스케어 분야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암 연구 회사 이래스카(Erasca),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뇌질환 전문 신약개발 업체 아티라파마(Athira Pharma), 분산 임상연구회사 사이언스37(Science37),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업체 센티바이오(Senti Bio)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이중 이래스카와 아티라파마, 센티바이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라이프사이와 인연은 3년째다. 2020년 11월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투자 부문장이 주도해 라이프사이와 오픈이노베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까지 12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약 15억원은 라이프사이가 투자를 통해 올린 수익금을 재투자한 것이다.

투자금을 늘린 배경은 글로벌 최신 치료제와 관련 기술 개발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5월 SK(주)와 함께 직접 투자를 단행한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도 라이프사이가 투자한 기업 중 하나다. 칼라 헬스에 대한 연결고리가 라이프사이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칼라 헬스 투자에 이어 SK바이오팜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파, 심전도,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와이어드TM과 제로 이어버드TM을 성공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선보였다.

SK바이오팜은 앞으로 라이프사이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초기 신약 후보 물질과 기술에 대한 기업 직접 투자와 미국의 유망한 바이오벤처와의 연구 협력을 모색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유망 바이오벤처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확보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구개발(R&D) 협력 모델이나 투자자로서 접근할 수 있어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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