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서 난리난 한국 SUV…국내에선 살 수 없는 이유

문세영 기자 2023. 5. 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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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텔루라이드(사진=기아)]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현대차·기아 모델은 레저용 차량(RV)인 싼타페와 텔루라이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IR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한 38만1천606대의 RV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의 전 차종 판매량인 52만 대의 72.4%에 해당합니다.

즉, 판매된 차량 10대 중 7대는 RV 차량인 셈인데, 연간 기준으로 RV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71.3%)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현대차는 싼타페가, 기아는 텔루라이드가 각각 인기를 끈 대표 모델입니다.

싼타페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3만9천479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7.7%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텔루라이드는 3만5천745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7.9% 많이 팔렸습니다.

현대차·기아의 RV에 대한 인기는 미국 소비자들을 넘어 현지 자동차 매체들한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매체인 '켈리블루북'은 '2023년 최고의 가족용 차'로 현대차 3종인 아이오닉5, 싼타페, 펠리세이드와 기아 1종 텔루라이드를 꼽았습니다.

각각 3종이 선정된 일본 도요타와 혼다를 앞지른 셈입니다.

켈리블루북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데이터와 자체 설문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편안함, 편의성을 평가해 가족용 차에 가장 적합한 차 12종을 뽑았습니다.

특히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에 대해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고, 가족을 위해 안전하면서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로서 역할 한다"며 "또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도 483km에 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더불어, 현대차 펠리세이드는 또 다른 현지 자동차 매체인 워즈오토의 '2023년 최고의 인테리어 및 사용자환경(UX) 모델 10선'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워즈오토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ADAS)의 사용자 친화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접근 편의성,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평가해 수상 차를 선정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탐색하기 쉬운 메뉴와 뛰어난 음성 인식 시스템,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통적인 RV 강국인 미국에서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유력 매체의 우수차량으로 선정됐다"며 "RV의 인기에 미국 내 판매량이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아 텔루라이드 국내 판매 가능성에 대해 회사측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 하려면, 완성 차량은 물론 각종 AS 부품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선 막대한 물류비용과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설명입니다. 

 
[현대차 싼타페(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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