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사진관] 화려한 단청, '우리나라의 멋'을 표현하다!

2023. 5.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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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화려한 색상을 덧입혀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단청작업.

"저희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 전공수업은 궁중 채색화, 단청, 불화, 장황 등으로 크게 나누어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요. 전 이 작업이 국가무형문화재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선화 씨가 지켜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멋' 단청을 통해 백색의 민족이 아닌 화려한 색상의 민족으로 각인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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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조선화 씨가 지난 9월 29일 충청남도 부여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임세준 기자] "화려한 단청, 우리나라의 멋을 표현하다"

형형색색 화려한 색상을 덧입혀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단청작업. 한 실습실에서 목조건물에 채색하는 한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조선화 씨는 단청작업을 통해 전통 건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MZ세대 학생이다.

작업 도중 취재진을 바라보며 포즈를 취하는 선화씨.
선화씨가 목조건물에 채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화 씨는 취재진에 단청을 비롯한 전통회화 작업이 국가무형문화재의 첫걸음이라 강조했다.

"저희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 전공수업은 궁중 채색화, 단청, 불화, 장황 등으로 크게 나누어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요. 전 이 작업이 국가무형문화재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전공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선화 씨. 그녀는 전공수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한국의 전통미술 중 회화작품들과 다양한 기법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공수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한국의 회화작품들과 다양한 기법을 알리고 싶어요"
'형형색색' 현란한 색상으로 칠해 목조건물을 더욱 돋보이게하는 단청기법.

"전통회화에 사용되는 안료 중 석채가 있는데, 이 석채는 자연에서 얻은 광물질을 분말화 시켜서 사용하는 안료에요. 이 석채를 보면 다른 안료들과 달리 빛을 보면 반짝이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석채를 이용해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통회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것을 통해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게 목표에요."

붓을 들고 단청작업을 하는 그녀의 맑은 눈망울에 힘이 느껴졌다. 전공을 통한 본인만의 목표를 붓을 통해 그려내고자 하는 그녀의 열정이 건축물의 색을 통해 발현되는 것 같았다.

전통을 계승하는 선화 씨의 손끝을 통해 전통은 미래로 이어져 내려갈것이다.

선화 씨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많은 장인이 우리나라의 멋을 표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저의 전공은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멋'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누군가는 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통미술 중 전통회화는 색이 많이 사용되어 시각적 효과도 높고 우리나라만의 재료와 그림에 사용된 다양한 소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멋'이 아닐까요?"

그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멋' 어린 그녀의 손끝에서 우리 단청의 문화가 계승되고 고유의 멋이 오래도록 빛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선화 씨가 지켜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멋' 단청을 통해 백색의 민족이 아닌 화려한 색상의 민족으로 각인되길 기원해 본다.

j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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