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원수들이 힐링을 위해 찾았다는 그곳 ‘청주’ 여행법
스트레스가 숨통을 옥죄여 올 때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국가의 중대사를 논할 때도 마찬가지다. 업무에 과부하가 찾아올 때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한글 창제와 중대 법안 발의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 속에도 그를 도울 장소가 있었다.
조선의 왕과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이 찾은 곳은 충청북도 청주시다. 세종대왕은 이곳에서 질병을 치료하고 훈민정음 반포를 마무리했으며, 금융실명제 등 굵직한 법안도 이곳에서 고안했다. 원수들의 심신 안정을 도운 역사 속 숨은 공신, 청주시. 그곳으로 힐링 여행을 떠났다.
청남대의 본래 이름은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춘재였다. 이후 86년 7월 18일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로 개칭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그 옛 이름이 남은 까닭일까. 따뜻한 봄날 찾은 청남대는 갖은 꽃의 싱그러움이 묻어났다.
△ 대통령 기념관 별관
골프를 즐긴 노태우 대통령의 공간에서는 갖은 골프클럽과 골프장 사진을, 테니스를 즐겼다는 전두환 대통령 공간에서는 테니스 라켓을 비롯한 용품을.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친숙한 사진을 남긴 노무현 대통령의 자전거까지 청남대에 얽힌 대통령들의 시간을 담고 있다.
△ 본관
△ 청남대의 자연
역대 대통령들은 청남대에 머물고 휴식하며 법안을 구상했다고 한다.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금융실명제 등의 법이 이곳에서 틀을 싹을 틔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용어가 바로 ‘청남대 구상’이다. 이런 풍경 속에서라면 그간의 근심과 걱정은 버리고 업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을 것만 같은 생각이다. 푸른 자연이야말로 그 역사를 세우는 데 공을 세운 숨은 조력자가 아닐까.
푸른 청와대의 모습을 한 대통령 기념관과 그 앞에서 요동치는 음악 분수. 그리고 푸른색 풍경을 완성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까지. 열두 박자가 두루 맞아떨어지는 풍경이다.
△ 초정약수
오늘날 초정약수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초정약수 원탕에서 목욕하기, 둘째 초정행궁 앞의 약수터에서 초정약수 맛보기, 마지막으로 초정약수에 발을 담그는 족욕이다. 그중에서 무료로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족욕을 체험했다.
초정원탕행각의 족욕은 일반적인 족욕과 달리 수온이 차가운 것이 특징이다. 두피까지 아리는 탄산수의 청량함도 잠시 냉수에 담근 발을 타고 피로가 싹 가신다.
△ 다채로운 체험 시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VR 체험. VR 기기에 눈을 대고 바라보면 조선시대의 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 시선의 이동에 따라 달라지는 별자리를 설명해 흥미를 더했다. 우측 벽에는 조선시대 별자리 관측 지도를 둬서 VR로 관찰한 별자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고즈넉한 한옥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냉난방시설과 신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편안한 한옥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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