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 미국하자"…中기업, 자체 반도체 공급망 구축 속도

유자비 기자 2023. 5.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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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에 맞서 중국 기업들이 자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강력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를 포함해 서구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을 대체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대표 기업 중신궈지(SMIC)와 화홍반도체는 올해 각각 미국 규제에 대응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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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에 대안 마련 분주
중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 늘려

[상하이=신화/뉴시스]중국 동부 상하이에 있는 한 반도체 회사의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2022.11.17.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에 맞서 중국 기업들이 자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도 공격적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양쯔메모리(YMTC)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이 혼란에 빠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서방 장비와 숙련 기술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일부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미국의 장비 공급업체들이 즉각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YMTC는 서둘러 공급망을 정비하고 사업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강력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를 포함해 서구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을 대체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중국 국영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지난 2월 자사 자동차에 탑재된 약 1000개 가량의 칩을 모두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는 90% 가량을 해외에서 구매하고 있다.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폴 트리올로 중국 담당 수석 부사장은 "현재 중국의 많은 분야에서 목표는 공급망을 탈미국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대표 기업 중신궈지(SMIC)와 화홍반도체는 올해 각각 미국 규제에 대응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중국의 기술기업들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미국의 첨단 반도체에 의존하지 않고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통신기업 화웨이, 검색회사 바이두,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 등이 다양한 구형 반도체를 활용해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 기업들의 노력이 성공할 경우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 미래에도 제재에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기업 지원을 위해 국가 펀드를 활성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YMTC에 19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최근에도 반도체 장비 및 자재 공급업체에 자금을 투입했다.

남부 도시 광저우는 올해 반도체 및 기타 기술 프로젝트에 210억달러 넘게 할당했는데, 이는 서방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대체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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