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쌀부터 봄나물까지…강원 농산물 상반기 수출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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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산 농산물이 올 상반기 들어 잇따라 수출길에 오르면서 지역 농업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다.
13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눈꽃산두릅영농조합법인은 이달 초 참두릅 신품종 '대아' 120㎏을 미국 LA로 처음 수출했다.
도 출자 기관인 강원수출은 지난달 부산항에서 속초식 명태 회냉면 등 47개 품목 10t을 남아공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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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산 농산물이 올 상반기 들어 잇따라 수출길에 오르면서 지역 농업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다.
13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눈꽃산두릅영농조합법인은 이달 초 참두릅 신품종 '대아' 120㎏을 미국 LA로 처음 수출했다.
대아는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첫 수확이 5월 상순으로 다른 두릅보다 늦고 순이 커 일반 종보다 수확량이 12%가량 많다.
정선군은 이를 지역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고자 2년간 8억원을 투입해 육묘 및 재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출하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두릅 수확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철원군 대표 농산물인 오대쌀은 호주 수출길에 올랐다.
철원군은 지난 3월 호주 현지 물류기업인 삼양호주와 맺은 수출 확대 업무협약에 따라 이달 9일 오대쌀과 가공식품을 호주로 수출했다.
수출 품목은 오대쌀과 즉석밥, 김부각 등으로 오는 14일 부산항에서 선적해 호주로 향한다.
수출한 철원 오대쌀은 4㎏·10㎏ 단위로 포장해 호주 한인 마트와 아시안마트 등에 납품한다.
삼양호주는 재작년부터 철원 오대쌀 등을 호주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수출을 통해 철원군 농특산물 품목과 물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까지 30t에 머물렀던 철원 오대쌀 수입 물량을 올해부터 100t으로 늘리고 앞으로 물류센터를 철원에 건립하기로 철원군과 협약했다.
강원아스파라거스생산자협회는 지난달 아스파라거스 480㎏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춘천을 시작으로 양구, 화천 등에서 생산한 아스파라거스 총 20t을 올 8월까지 수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수출 물량 14t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4∼5월 수확 작물은 일본으로, 7∼8월 수확한 작물은 홍콩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2014년부터 선박 수출 체계를 확립해 일본 수출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항공 수송보다 저렴한 선박 수출을 확대하고자 컨테이너를 이용한 장기 수송 선도유지 기술을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연구개발하고 있다.
도내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은 94.2㏊로 전국 재배면적의 54%, 내수 출하량의 70%, 수출량의 75%를 점유해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산 농수산물을 활용한 식품은 아프리카까지 향했다.
도 출자 기관인 강원수출은 지난달 부산항에서 속초식 명태 회냉면 등 47개 품목 10t을 남아공으로 보냈다.
초도 수출액은 약 4만달러(5천만원) 규모다.
이번 수출 물량에는 도내 황태 가공식품, 젓갈, 청국장, 만두·찐빵·어묵·떡볶이 등 즉석식품도 포함됐다.
도내 농수산 식품은 남아공 아시아마트 4곳과 현지 마트에 공급한다.
이번 남아공 수출은 지난해 10월 도와 강원수출이 주관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성사했다.
강원수출은 2020년 도가 출자해 설립한 기관으로 도내 농·축·수산물과 농식품 수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곽영준 국제통상 과장은 "최근 K-푸드 전 세계 확산과 맞물려 도내 우수 농수산물과 농식품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발굴하고 수출 확대에 매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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