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자존심 살린 '가오갤3'…'낯섦' 극복한 매력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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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이하 '가오갤3')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다.
이어 "'가오갤3'가 시리즈의 중심적인 이야기로 접어들면서 (기존에 대중이 느끼던) 낯섦도 극복됐다"며 "특히 OTT의 발달로 극장에서 보는 영화와 집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가 관객들에게서 구분됐는데, '가오갤3'은 극장에서 볼 만한 작품으로 인식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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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이하 '가오갤3')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다.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예매 순위에서도 1위를 독주 중이다.
한동안 경쟁작의 개봉도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가오갤3'은 무난히 300만 관객을 넘어 '가오갤' 시리즈 중 국내 최고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가오갤' 시리즈는 국내에서 인기 있는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블 시리즈 중 마이너로 분류됐었다. 더욱이 마블이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를 연달아 내놓은 상황이었기에 '가오갤3가 흥행할 수 있을까'란 시선도 존재했다.
마블 시리즈의 광팬이라는 20대 여성 민모씨는 머니투데이에 "사실 '가오갤' 시리즈는 기존 마블 시리즈와 다른 느낌이 있었다"며 "마블은 히어로물이 메인인데, '가오갤'은 뭔가 휴머니즘적인 느낌이 있어서 낯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런데 이번 '가오갤3'은 그러한 낯섦을 모두 상쇄할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었다"며 "특히 영화관에서 볼 때 비주얼과 사운드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볼수록 재밌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마블 마니아 30대 남성 손모씨는 "최근에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가 너무 취향이 아니어서 '가오갤3'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봤다"며 "'가오갤3'은 마블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영화였다. 무작정 세계관을 확장하지 않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가오갤3'의 국내 흥행 열풍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스노볼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노볼(눈덩이) 효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어떠한 대상의 가치 및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김 평론가는 "영화 '존 윅' 시리즈와 비슷한 사례"라며 "점차 '가오갤' 시리즈의 팬덤이 커지면서 관객을 불러 모은 것이다. (비슷한 예로) '아이언맨'도 초반엔 크게 관객 몰이를 하지 못했는데,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오갤3'가 시리즈의 중심적인 이야기로 접어들면서 (기존에 대중이 느끼던) 낯섦도 극복됐다"며 "특히 OTT의 발달로 극장에서 보는 영화와 집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가 관객들에게서 구분됐는데, '가오갤3'은 극장에서 볼 만한 작품으로 인식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평론가는 또 마블이 최근 고수해 오던 '멀티버스' 콘셉트가 빠진 점을 주목했다. 그는 "멀티버스는 마니아틱한 설정이다. 참신하긴 하지만, 일반 관객에게 설명하려면 친절하고 자세하게 영화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없앤 게 '가오갤3'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평론가는 '가오갤3'가 가정의 달에 적합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오갤3'은 (기존 히어로 영화들과 달리)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며 "친구를 위해 희생하고 연대해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친구가 인간에 국한되지 않고 동물도 (친구 범위에) 포함됐다"며 "(이뿐만 아니라) '가오갤3'에는 대중적 요소가 많이 포함됐다. 이에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픽사 등 기존 애니메이션 코드에 익숙한 기성세대도 포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관객들과 함께해 왔던 '가오갤' 시리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가오갤' 시리즈를 떠나보내야 하는 팬들은 아쉬움이 남겠지만, '가오갤3'은 마블 시리즈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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