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서정희, 사랑 아닌 가스라이팅"..가슴 재건수술도 고백 [어저께TV]

김수형 2023. 5. 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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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서정희가 과거 결혼생활에 대해 과감히 고백, 오은영은 "가스라이팅"이라 진단했고 뒤늦게 자신을 돌아본 서정희는 충격을 받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서정희가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서정희는 “내 인생 전반을 정리하고 싶어서 나왔다”며 울컥, 항암치료로 변한 외모에 자신감이 낮아졌다고 했다.그러면서 “시간 지나면 좋은 모습 다시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며 덤덤히 소개했다.

유방함 선고받은 서정희 몸상태를 물었다. 지난주 재건수술을 했다는 그는 한쪽 가슴을 다시 채운 수술을 한 후 방문했으나 변한 모습을 걱정했다. 가슴 재건수술을 원래는 거부했다는 서정희는 “60대에 재건수술이 뭐가 필요할까 생각해,근데 가족들이 노력해온 아름다운 몸을 지켜야한다고 했고 재건수술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힘들었다는 고충도 전했다.

모친은 아픈 딸을 보며 “너무 힘들었다, 내가 발견이라도 미리 했어야했는데”라며 “어느 날, 목욕탕에서 가슴이 딱딱하다고 해, 빨리 병원에 가자고 해서 발견된 것”이라며 그나마 빠르게 발견한 모친 덕에 수술하게 됐다고 했다.모친은 “딸 항암치료가 가장 힘들었다, 부작용으로 열이 40도 올라 응급실 가야했다”며 그렇게 벌써 1년 6개월이 넘었다고 했다. 서정희는 “가장 힘든 건, 머리카락이 없어졌을 때 슬픔이 컸다”며 “투병 중에도 잘 가꿨는데 마음이 많이 무너졌다”며 울컥했다.  오은영은 “시간이 해결할 것, 새로운 삶이 자라는 것이라 생각하시길 바란다”라며 위로했다.

본격적인 고민을 물었다. 서정희는 “이번에 모친과 합가할 예정”이라며 “근데 나때문에 엄마가 미치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알고보니 서정희가 살림살이에 집착한다는 것. 모친은 “사사건건 잔소리”라며 불만, 서정희는 “인테리어를 내 마음대로 바꾼다”며 인정했다. 살림에 간섭하는 딸에 불만인 모친. 서정희는 “엄마 살림도와주는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또 딸 서동주 살림도 직접 맡는다는 서정희 투병 중에도 딸 살림살이 걱정이었다. 무리한 탓에 몸이 아프면 딸은 더욱 걱정한다고.서정희는 “이제 인생후반은 막살자는 생각, 하지만 (정리가 안 되어있으면) 스스로 이겨낼 수 없다 잠도 안 온다”며 “아무리 아파도 수술가기 전 침대시트 다 갈고간다 퇴원 후 편히 쉬고싶기 때문 스스로 피곤할 때는 있다, 아픈데 혼자 무슨짓인가 싶기도 하다”고 했다.

오은영은 “공간 안에서 과도하게 통제적”이라며 정리수준은 넘는 것이라 했다. 본인에게도 강박인 모습. 자기자신에게 혹독해보인다고 했다. 오은영은 “정서가 불안정할 때 공간을 통해 안정감을 찾는다”며 공간을 통제하며 안정감을 느꼈을 것이라 했고 서정희도 공감했다. 게다가 옷에도 집착한다는 서정희.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하지만 자신을 각인시키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과도하게 통제하며 눌러보려는 불안의 시작을 물었다. 넉넉치 못했던 집안형편에 대해 떠올린 서정희는 “그럼에도 (외모로)부잣집 딸로 오해를 받았다 지금도 나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가 있어 시집올 때까지 계속 그런 시선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나의 결혼생활이 이후에도 왜곡된 시선이 있어, 완벽하고 더 멋진 가정으로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칠 수 있어 낭떠러지에서 동아줄 잡고 있는 느낌”이라며 타인의 인정과는 관계없이 누구나 당위성이 있는 존재감과 자존감이 있어야한다고 했다. 잡고있는 동아줄이 양손의 수갑처럼 작용했을 것이라고. 서정희는 “결혼하며 느꼈던 것, 위태롭게 자존감이 끝없이 내려갔다, 숨고싶은 여러가지 마음이 있었다”며 “혹여 동아줄 놓으면 죽을까, 위태로운 시기를 겪었다”고 했다. 지난 결혼생활의 아픔이 보이지 않는 수감으로 남은 것인지 살펴봤다.

서정희는 "가정에만 충실하라는 명을 받았다”며 일거수일투족 전남편을 따라 살았다고 했다 모친은 “그때 딸이 친정식구도 나몰라라하고 살았다 겉으로 호강하는 줄 알지만 딸 행복한 모습 본적 없다 딸한테 자유가 없었다”며 “경제적, 외출의 자유도 없었다 로봇처럼 기사가 데리고 다녔다”고 했다. 공주대접이 아닌 의심이 있었다고.모치는 “딸이 집에 없으면 전 남편이 올때까지 전화했다 (의처증) 병 걸린 남자라고 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교회다니는 서정희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물었다. 서정희는 “여러의미가 있지만 내가 참고 견디고 헌신하는 것. 끝까지 견디지 못해 순교하지 못한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내가 피해자라고 하지만 그쪽도 마찬가지도 행복하지 않았을 수 있어 완벽한 아내가 아니었을 수 있으니 나만 피해자라고 하긴 어렵다, 살림도 잘한다고 느낀 적 없어 한계에 부딪혔다 밤을 지새며 왜 난 안 되지 싶었다”고 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려되는 부분 대중들이 이해못할 수 있어 이게 사랑일까? 싶지만 난 사랑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극진한 사랑처럼 표현되지만 정말 조심스러운데 그냥 심리적 지배인 ‘가스라이팅’과 너무 유사하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고 했다, 가정폭력은 단순 폭력과 달리 가스라이팅이 동반되기 때문. ‘가스라이팅’은 심리적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를 통제하는 행위다.

뒤늦게 자신을 돌아본 서정희는 “(현재)과거에 제 모습 보는게 괴롭다”며 “19세에 그렇게 되고 지금 환갑이 넘었는데 제 모든 삶이 다 잘 못됐을까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다”고 속마음을 꺼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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